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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수 Dec 31. 2022

몰라도 괜찮다, 다 알 수 없다

--- 마음을 달래주는 글 1 

     

몰라도 괜찮다 

우리는 다 알 수 없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우리는 모르는 것이 있어야 하고 

모르는 채로 머물러 있을 수 있는 세계가 있어야 한다     


다 알고 있다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그것은 거짓입니다. 

그럴 수 없고, 또 그것은 정말 재미없는 삶이자, 답답한 삶입니다. 


우리에게는 미지의 삶이 있기 때문에 살아갈 의미가 주어집니다. 

질문을 마음에 품고 있다는 것이 참 아름다운 일입니다. 

답을 알고 있다면 그것 또한 나쁘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일입니다. 

하지만 답의 신비는 그 답을 알자 마자 다른 질문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다 알고 있다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알고 있는 척 하고 있을 뿐일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짧은 지식 안에 모든 것을 가두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알고 있는 척 함으로써 

당신을 통제하고 싶다는, 우월하고 싶다는 시늉을 하는 것입니다.      


모를 수 있는 것

모름으로 인해 상상하고 궁리하고 창조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풍요로워집니다. 

정확히 모를 수 있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지금은 잘 모르겠다고 하는 것에 수치심을 느낄 이유가 없습니다. 

어느 날 알게 될 수도 있습니다.      


다르게 알고 있는 것에도 수치심을 느낄 이유가 없습니다. 

똑같은 단어에 대한 느낌도 서로에게 다르게 전달되고 다른 상상의 말꼬리표를 가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다르게 언어를 배웠으니까요.     


나는 모른다

나는 더 생각해보야한다 

나는 내 생각에 더 머물러야 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세요. 

아마 신중한 사람이 되었다는 느낌, 사려깊은 사람이 되었다는 느낌에 더 깊이 빠질 수도 있습니다.      


모르는 것에 머무르면서 

알지 못했던 어떤 것을 경험하면서 

새로운 친밀감이나 익숙함을 얻을 기회를 가져보세요. 

서두르지 않는 경험을 해보세요 


나는 알아야 한다라는 강박에서 벗어나 

나는 모른다 라는 상태의 공포로 벗어나 

나는 지금 모르지만 부끄러워하지 않고 알아가고 있다 

안도감을 갖고 자신을 대해주세요 


때로는 어떤 것들은 알 필요가 없는 것들도 많습니다. 

내가 알 필요가 없는 것들에 대해 알려고 하면 환각을 많이 가지게 됩니다. 


모르면서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모르면서 알고 있다고 행동하는 것 같은 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알 수 없는 이유로 불안하다고 합니다.      


나는 모르는 것과 같이 하는 사람이다 

나는 모르는 것을 남겨 둔 사람이다 

모르는 것과 접촉하고 사는 사람이라는 것이 더 깊은 안도감을 줍니다. 


다 안다고 하는 사람들이 

더 악행을 많이 하고 

우리 모두를 더 불행하게 하며

그 자신이 내적으로는 더 불안합니다.     


-- 마이클 아이건의 Faith and 신앙과 변형 을 읽으며, p147-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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