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달래주는 글 2
모든 상황에 다 맞는 규칙은 없으며,
모든 상황을 미리 알고 있는 사람도 없다
모든 상황에 다 맞는 규칙이 있다면
그 규칙은 큰 저항에 부딪힐 것입니다.
늘 예외가 있기 때문에 예외를 논의하기가 허락되지 않으면
독재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규칙은 현실에는 없습니다.
꽤 좋은 규칙이 있을 뿐이고
우리는 늘 예외와 돌발적 상황에 대해
최대한 상의하고 협의하며 지냅니다.
모든 상황을 미리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 또한 큰 논쟁에 휘말릴 것입니다.
다 알고 있는데 왜 불행을 미리 막지 못하는지에 대해서 그 사람은 책임을 져야할 것입니다.
그리고 다 알고 있는 사람이 지닌 전지성과 전능성에 대해
계속 도전받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현실에는 없습니다.
정말 고심하고 잘 예측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있지만
늘 현실은 이론보다 풍부하고
사람들의 마음과 행동은 합리적인 이론을 뛰어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우리는 함께 상상할 수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준비하고 대처할 뿐입니다.
많은 일들이 느닷없이 일어나고
뜻밖에 벌어지며
예고없이 찾아옵니다.
그 불행 가운데서 함께 잘 해결해나가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입니다.
우리 마음의 불안과 공포가 전지전능한 사람을 찾고 싶은 욕망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전지성과 전능성을 갖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것은 타인을 통제하고 획책하는 방법 중 하나일 뿐입니다.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을 우리는 조심해야 합니다.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에게 의지할 때
잠시 마음은 달래질 수 있지만 다가올 불행은 더욱 커집니다.
---- 마이클 아이건, Faith and 신앙과 변형, 177-179p를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