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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수 Jan 01. 2023

모든 상황에 다 맞는 규칙은 없다

마음을 달래주는 글 2 

모든 상황에 다 맞는 규칙은 없으며,

모든 상황을 미리 알고 있는 사람도 없다      


모든 상황에 다 맞는 규칙이 있다면 

그 규칙은 큰 저항에 부딪힐 것입니다.      


늘 예외가 있기 때문에 예외를 논의하기가 허락되지 않으면 

독재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규칙은 현실에는 없습니다. 

꽤 좋은 규칙이 있을 뿐이고 

우리는 늘 예외와 돌발적 상황에 대해 

최대한 상의하고 협의하며 지냅니다. 


모든 상황을 미리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 또한 큰 논쟁에 휘말릴 것입니다. 


다 알고 있는데 왜 불행을 미리 막지 못하는지에 대해서 그 사람은 책임을 져야할 것입니다. 

그리고 다 알고 있는 사람이 지닌 전지성과 전능성에 대해 

계속 도전받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현실에는 없습니다. 

정말 고심하고 잘 예측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있지만 

늘 현실은 이론보다 풍부하고 

사람들의 마음과 행동은 합리적인 이론을 뛰어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우리는 함께 상상할 수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준비하고 대처할 뿐입니다.     


많은 일들이 느닷없이 일어나고 

뜻밖에 벌어지며 

예고없이 찾아옵니다. 


그 불행 가운데서 함께 잘 해결해나가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입니다.      


우리 마음의 불안과 공포가 전지전능한 사람을 찾고 싶은 욕망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전지성과 전능성을 갖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것은 타인을 통제하고 획책하는 방법 중 하나일 뿐입니다.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을 우리는 조심해야 합니다.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에게 의지할 때 

잠시 마음은 달래질 수 있지만 다가올 불행은 더욱 커집니다. 


---- 마이클 아이건, Faith and 신앙과 변형, 177-179p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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