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7월 4일 미국 시애틀
잠시 공부를 하기 위해 미국 서부 워싱턴주 시애틀(정확하게는 시애틀 북쪽에 있는 작은 도시)에 몇 년 머물렀던 적이 있습니다. 근데 당시에는 사진에 그렇게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찍을 일이 없어서 시애틀 모습이 담긴 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물론 공부가 끝나갈 무렵에 등장한 디지털카메라 덕분에 좀 남길 수는 있었지만, 그 사진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모습... 지금 보면 헛웃음만 나오는 어처구니없는 사진이지만, 그나마 있는 시애틀이라 절대 버릴 수가 없습니다. 참고로 저의 첫 디지털카메라는 올림푸스 C-3020Z였는데, 필름카메라도 올림푸스여서 익숙하기도 했고 또 당시 할인으로 캐논, 니콘, 소니보다 월등히 저렴해서 선택을 했었습니다.
인상주의처럼 담기 위해 일부러 그런 거라고 포장을 해볼까 잠시 망설이기도 하지만, 뭐 그렇게까지... 못 찍은 건 못 찍은 거고, 그래도 소중한 건 소중한 거니 그냥 있는 그대로 야경을 찍을 줄 모르던 시절 첫 디카로 담은 엄청 못 찍은 시애틀이라고 담백하게 고백을 해봅니다. 요즘도 간혹 시애틀 생각이 나면 꺼내 보는 사진인데, 언제 봐도 진짜 못 찍기는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