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사진밖에

그 시절 메이저리거 박찬호

2003년 4월 11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

by 미누아르



사진을 정리하다가 찾은 대한민국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입니다. 손바닥만 한 올림푸스 자동 필름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스캔해서 보관하고 있었는데, 얼굴이 거의 안 보여서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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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면 2003년 4월 11일이라고 나오는데, 이 시기 박찬호 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엄청 욕을 먹고 있었기 때문에 열렬한 팬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좀 잘 던져주길 바랐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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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당시 사진에 지금과 같은 관심과 애정이 있었다면 이런 좋은 기회들을 허무하게 날려버리지는 않았을 텐데 하는 후회가 밀려옵니다. 특히 스포츠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유명 선수들의 - 예를 들면 농구는 게리 페이튼, 샤킬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 앨런 아이버슨 등이고, 야구는 박찬호를 비롯해 켄 그리피 주니어, 알렉스 로드리게스, 이치로 등 - 현역 시절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 놓을 수 있는 기회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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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당시 좋은 카메라가 있었던 것은 아니어서 한계는 분명히 있었겠지만, 그래도 최소한 기본적으로 사진을 이렇게 막 찍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두고두고 후회되는 것 중 하나가 이때 사진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것 그리고 인생에 다시 없을 시간들을 사진으로 남겨두지 않은 것입니다. 솔직히 당시에 술만 좀 덜 마셨어도 좋은 카메라 몇 개는 샀을 텐데... 인생은 늘 지나고 보면 후회라는 말을 이제야 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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