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사진밖에

충격과 공포의 왁스 뮤지엄

2004년 8월 16일 미국 LA 할리우드

by 미누아르



할리우드 거리 구경을 마치고 나오다가 발견한 왁스 뮤지엄. 안 그래도 그냥 가기 뭔가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이거라도 보고 가자 싶어서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그래도 유명 영화배우들의 모형을 볼 수 있을 테니 최소한 입장료가 아깝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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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가장 똑같은 모형(?)은 바로 입구에서 열심히 포즈를 취하고 있던 짝퉁 람보 아저씨였습니다. 진짜 표정 하나가 기가 막히게 똑같아서 언뜻 보면 실베스타 스탤론이 알바를 하고 있는 건가 싶은 생각까지 들었는데, 이제는 이분도 많이 늙으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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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이렇게 정말 잘 만든 모형이 있기는 했습니다. 왼쪽은 "캐스트 어웨이"의 톰 행크스이고, 오른쪽은 "오스틴 파워"의 마이크 마이어스인데, 이곳에서 가장 그럴듯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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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부분은 정말 말도 안 되는 그런 몰골이라 헛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었는데, 그중 충격이었던 건 "탑건"의 두 주인공으로 특히 뒤에 있는 여배우는 톰 크루즈를 죽이려는 느낌. 마치 "탑건"이 공포 영화였던가 하는 착각을 들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공중에 달아 놓은 슈퍼맨은 얼굴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복장이 너무 저렴해 보여서 마치 학교 앞 문방구에서 산 것 같은 퀄리티. 거기다가 망토는 추석 선물 세트를 담는 보자기처럼 느껴졌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면 여기는 미국 LA 할리우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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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장 경악을 금치 못했던 건 바로 그 유명한 "타이타닉"의 명장면이었는데, 이건 아무리 봐도 패러디가 분명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케이트 윈슬렛을 매우 싫어하는 사람이 만든 것이든지. 아무튼 어떻게 하면 여자 주인공 얼굴을 저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까지 불러일으켰던 문제작.


요즘도 가끔 왁스 모형 전시회가 열린다고 하면 여기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결과적으로 너무도 큰 웃음을 줘서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는 않았고 은근히 다시 보고 싶은 생각까지 드는데, 다른 건 몰라도 부디 이 "타이타닉"은 없어지지 않았기를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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