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해야 알아요

좋지도 나쁘지도 않지만

by Arche

며칠전 버릇처럼 스크롤을 올리다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아내의 업데이트 내용이 보여 눌러보았다


"내 인생 최대의 업적" 이라는 내용의 스토리에는 내가 설거지 하고있는 모습과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있는 모습이 업로드 되어있었다 그 스토리를 본 순간 느낀 감정은 미묘한 행복이었다


평소 우리 부부는 표현을 잘하지 않는다

육아에 일에 집안일에 치여서 서로에게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출근때나 잠들기전 기분좋은 인삿말과 포옹으로 서로를 안아주는 정도가 전부였다

(이정도면 좀 하는건가?)


갑작스런 이벤트(?)같은 스토리를 보면서 일하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물으니 이제는 표현을 좀 해야겠다고 말했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용기를 내어준 아내를 보니 그동안 우리 관계가 소원해졌나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어준 아내가 고마웠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는데

그저 무난하고 익숙하지만 치열했던 하루를 보내오면서

결혼 7년차 조금 어색한 사랑고백을 받아보니 결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은 표현해야 한다 몰라도 말을하면 안다

알아도 사실 모르는데 입 꾹닫고 있으면 잊어버리더라


오늘 집에있는 아내에게 사랑한다고 한번 말해보는건 어떨까

여자가 행복하면 집안이 평화로워 지는건 알고계실테니

물론 의무방어전에 대한 대비는 철저히 하시고


진심을 다하는것 그리고 그 마음을 주는것

그것이 사랑을 말하는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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