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민수 Aug 29. 2016

합의금은 어떻게 받는 건가요?

대체 이런 생각은 누구한테 배웠을까?

대체 이런 생각은 어디서 누구한테 배웠을까?


답이 안 나온다. 청소년 그들 말로 '핵노답'이다. 어디서부터 어떠한 방법으로 그들을 가르쳐야 온전한 청소년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나는 예의 없고 단순하고 심지어 말과 행동이 거칠어지는 청소년의 행동보다 더 걱정되는 건 바로 어른으로부터 배운 잘못된 편법과 오만 그리고 쉽게 생각하는 편리적 마인드다. 잠재적이고도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충분히 높은 잘못된 가치관과 성향을 어떻게 바로 잡을 수 있을까? 학교와 경찰. 과연 이 둘에게 맡겨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에 공감하지 않는가?  


자동이다.

스마트폰에서 페**북 메신저가 울리면 자다가도 손을 더듬어 내용을 본다. 오늘 새벽에도 당연히 그랬다. 눈을 반쯤 뜬 채 담당학교 학생이 급한 듯 '대장님~' 하고 보낸 메신저를 보냈다. 무슨 일이냐? 시간을 보니 새벽 자정을 넘긴 시간. 이 시간에 오는 메신저는, 특히 남학생이라면 대부분 사건사고 때문에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 누워있던 몸을 일으켜 소파에 앉았다.   


< 메신저 대화내용 1.>
< 메신저 대화내용 2 >
< 메신저 대화내용 3 >
< 메신저 대화내용 4 >
< 메신저 대화내용 5 >
< 메신저 대화내용 6 >


청소년의 머릿속에는 이미 계산기가 있다.


놀라운 건 아니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청소년 중에 좀 잘 나간다는, 좀 논다는, 좀 생각이 없다는 청소년들의 머릿속에는 이미 계산기가 들어 있다. 결국엔 돈이 필요한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겠지만 굳이 궁핍하지 않은데도 흥청망청 쓸 목적으로 일단 뜯어낼 수 있는 건 뜯어내고 보자는 식의 계산기가 작동한다. 순수하게 억울한 피해를 입었으니 뜯어내고 보자는 식은 그나마 좀 낫다. 이러한 생각이 결국엔 범죄에 이용되고 돈을 뜯어낼 목적으로 폭력을 이끌어 내고, 성범죄를 이끌어 내는 사례를 우리는 뉴스를 통해서 너무도 흔하게 보고 있지 않은가? 안타깝지만, 내가 더 안타까워하는 건 적어도 세상을 순수하게 바라봐야 할 나이에 벌써부터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더 안타깝고, 이보다 더 안타까운 건 과연 이러한 수법은 대체 누구에게서 배웠을까를 생각하면 마음이 더 괴롭다. 과연 이 친구가 이런 생각을 갖게 된 건 누구 때문일까? 비록 야단을 치고 훈계를 했지만. 완전한 교육이 되었을까 라는 생각에 의심은 있다. 청소년 교육에 있어서 단 한 번에 이루어지는 교육효과는 경험하지 못했으니까.

청소년들은 여러 부류로 나누어져 있다. 그만큼 상담도 교육도 그 부류에 맞는 스타일을 고집해야 한다. 부드러운 친구들에게 강한 어조를 사용해서는 야단의 수준이 넘치게 되니 적절하지 못하다. 또한 센 친구들에게 부드러운 어조로 야단을 치는 건 수준에 못 미치게 되니 교육의 효과가 많이 떨어진다. 알아듣기 쉽게 교육을 해야 한다라는 것이 내가 청소년 교육에 임하는 자세다.


그래서 나는 착한 말도 잘하지만 나쁜 말도 잘한다.


끝.

매거진의 이전글 스마트폰을 뺏은 선생님을 고소합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