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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lly May 04. 2016

민시, 2016년 4월

-경쟁사회-

경쟁사회

2013년 7월, 이 시에 대한 첫 감상은 군복무 시절 떠올랐습니다. 북한과 남한과의 군사력 비교 자료를 보며, 우린 한없는 군비경쟁을 하고있고, 지금도 서로 이기기 위한 훈련을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진정 무력은 무력으로 막아야 할까하고 쓸데없는 감상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역시 그럴 수 밖에 없겠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우리가 생존을 위해 개발했던 무기들로 인해, 이제 지구상에 그리 크게 인간을 위협하는 외부 요인은 없어졌습니다. 그러고 나니 우리 서로가 위협이 되나봅니다. 그래서 우리에겐 경쟁만이 있습니다.


지금으로 거슬러올라와서 2016년 3월 말, 사업을 시작하며 이기적이고 무서운 사회를 언뜻 보았습니다. 돈은 곧 무기가 되었고, 어디든 더 가혹한 경쟁은 항상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 경쟁에 맞서 저도 치열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럼 전 그 경쟁을 더 가혹히 만드는 또 다른 부분이 될 것 입니다.


치열하게 싸워서 남는 것은 뭘까요?


누군가가 이기면 또 다른 누군가는 집니다. 꼭 그래야 할까요? 아예 '이기고 질 필요가 없는 길'은 없는 걸까요? 많은 생각속에서, 그런 길을 찾으려고 노력하며 살고 있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어느 곳에나 선택이 있고, 그 선택을 받지 못한 쪽도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더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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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시를, 지금 경쟁에 뛰어든 모든 사람들에게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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