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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illy Aug 16. 2017

민시, 2017년 8월

-쓴-


 

-쓴-


술에 대해선 언젠가 한 번 써보고 싶었습니다. 머리에 시상이 많기만 하다가 문득, 8월 어느 날 술 마시고 들어와 주욱 써내려갔습니다.


술에 대한 감상 중에 가장 주목했던 것은 제가 성인이 된 직후에는 술에 대해 마냥 부정적이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아직도 취한다는 것 자체는 제가 제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지금은 사람들을 쉽게 엮어주는 순기능이 좋아졌습니다. 술자리 그 특유의 분위기가 아직도 신기합니다. 술김에 사고 치는 사람들 보면 다시 미워지기도 하다가도 일견, 뭐가 그리 쌓인 게 많을까 싶고 안쓰러워집니다.


이렇게 여러 생각이 많이 나게 하는 술은 뭐가 그리 독한지, 왜 우리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지. 아무리 그래도 나는 쌓인 것을 술로 풀지는 않을 거라고 다짐해보다가, 곧 잠이 듭니다.



시에, 많은 사람이 기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 작은 시를, 술 마시는 모든 사람들에게 바칩니다.


 Copyright ⓒ 2017 민시 All rights reserved 


 #시 #자작시 #8월 #2017 #술 #쓴맛 #삶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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