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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장막 아래에서

by 미누


속닥속닥 사람들의 목소리

폭닥폭닥 포근한 소파


타닥타닥 타들어가는 모닥불

파닥파닥 사그라드는 불씨


남몰래 느티나무 아래로 가서

풀벌래 반딧불이 노래를 들어


지구가 내려놓은 밤처럼

풀려나는 내 하루의 고단함


성스러운 밤의 장막 아래에서

스르르 별처럼 흩어지는 이야기들이


끝없는 은하수 길을 만들어

저 미지의 우주로 나를 이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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