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할 수도 있고
무료할 수도 있지.
작은 호리병에 꽃송이를 꽃을
마음의 여유가 있다는 것
뜨거운 우유를 컵에 붓고
설탕 한 스푼, 에스프레소 한컵,
티스푼으로 젓고 또 젓다 보면
차르르 가라앉는
마음의 회오리 바람들
길었던 여행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 펼친 책에서
찾은 어떤 구절들
차가 식기 전에는 곁들이는
오래된 영화의 사운드 트랙
그것으로 충분하진 않아도,
그것만으로 차오르는 행복을
가슴으로 느끼는 어떤 날.
그래, 나는 살아가고 있어.
나는 벅차게 잘 살아가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