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by 미누

쉼표를 찍어야 하는 건

호흡을 놓쳐서이다


이어지는 말과 말 속에

정작 중요한 건

숨쉬기다


숨을 쉬는 건 늘상 품고 있는 숨을 막상 내 뱉지 못한

모든 사람들의 삶의 증거


쉼으로 나는 살아가고,

살아가므로 나는 쉬어간다.


그 틈을 파고들 용기가 있다면!

글자들 품에서도 충분히 쉴 수 있다면!


이야기를 짓는 건

언어들이 영글어진 우정


그 언어들이 일하고, 놀고, 지치면 스러지고

그래서 어떤 이의 이야기가 될 때까지

기다려 줄수 있다면


숨어 있던 진심들

미지의 것들을 향한 나의

풀지못한 의문들을

캐어낸다.


몰아치던 설움도

후 내뱉어 숨을 쉬어내고야 비로소

또 써내려간다.

월,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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