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나는 길

by 미누

예쁜 단어들을 찾으면

한자 한자 따라 쓰곤 하지


한적한 길가에 새로 생긴 카페

전망좋은 창가에 앉아

부드러운 커피를 두눈에 가득 담곤 해


다정한 여느 친구처럼

당신과 내가 마주 앉을까


친절한 어느 연인처럼

우리는 나란히 앉아 석양을 바라볼까


꼼꼼히 담아 쓴 글자를 나눠가질까

눈으로 찍어둔 커피를 나눠마실까


무화과 파이를 담아

키가 큰 단풍나무 사이를

총총거리며 걷다보면


나는 어느새 너를 만나게 될까





월, 토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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