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 가만
귀를 기울이면,
들릴 듯 말 듯
낮은 너의 목소리
작은 잎술에서
터져나오는
고운 언어들
손가락을 길게 뻗어
헤아려보려 해도
결국 닿지 못하는
소리없는 새
청록의 숲 속에서
장대같은 나무들 사이로
네가 왔다가
다시 날아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