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이 들 때는,
오늘 하루만 살아내기로 해.
모든 것이 벅차기만 할 때는
오늘을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하루씩만 살아내.
살아내기가 네가 할 유일한 일
살아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한거야.
당신이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눈물나게 고마운 거야.
그러니 오늘을 살고,
내일 하루도 살아.
모레 하루도, 그 모레 하루도,
딱 하루씩만
살고, 또 살아.
그동안 동동거리는 마음으로 애썼니?
그동안 울음이 차올라도 참았니?
오늘부턴 동동거리지도 말고
울음을 참지도 말고
하루를 살거면
이왕이면 웃으면서,
또 내일 하루는
기왕이면 사랑하매
살다보면 또 사는 맛이 톡톡해서
수줍은 행복이 살금 살금 다가오는 날도
있을거니까.
사느라 애쓴 당신,
오늘도 살아줘서
참 고마워요.
뜨거운 불 속에 집을 버리고, 몸만 챙겨 나온 사람들이 서로를 돕는 손길, 서로를 보듬는 품을 내어주는 모습이 티비속에 비쳐졌다. 어제까지도 예견하지 못한 불은, 산을 태우고, 또 다른 산을 태우고, 산에 있는 집도, 사람도 삼켜버렸다. 집을 잃는 다는 건 재산만 이야기하는 건 아니다. 삶의 역사를 잃는 것이다. 추억을 잃는다는 것이다. 사람을 잃는 다는 건 말할 것도 없다. 그건 다른 사람을 만들어놓는다. 그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 세상이다.
가장 소중한 것을 잃은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당신이 버티어 주는 게 고맙다고, 당신을 잊지 않겠다고,
당신이 살아 있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고.
다시 살아갈 걱정도 잊고, 너무 오래 뒤돌아 보지도 말고
그냥 오늘 하루만 보고, 또 하루만 보고
살다보면 또 봄이 오고, 가을이 오고, 그리고 다시 조금 웃을 수 있을까.
그냥 죄스러워서, 그냥 너무 번듯한 나의 집에서 티비를 보고 있기엔 손이 부끄러워서
시라도 적어보았다. 시라도.
p.s 오늘은 불이 진화되었을까, 마음졸이며 아침 뉴스를 보던 날들도 지나갔지만, 이 화마가 지나간 후 삶의 터전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사람들의 삶은 하루 하루 또 얼마나 힘겨울지...
힘을 내세요. 라고 말하기엔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