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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iel Josh Apr 01. 2021

끝이 없는 과제

아직도 내가 지을 죄들이 이렇게 많다니


2020.12.05 말씀묵상


[대상21:1-5]

1 사탄이 일어나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다윗을 충동하여 이스라엘을 계수하게 하니라

2 다윗이 요압과 백성의 지도자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가서 브엘세바에서부터 단까지 이스라엘을 계수하고 돌아와 내게 보고하여 그 수효를 알게 하라 하니

3 요압이 아뢰되 여호와께서 그 백성을 지금보다 백 배나 더하시기를 원하나이다 내 주 왕이여 이 백성이 다 내 주의 종이 아니니이까 내 주께서 어찌하여 이 일을 명령하시나이까 어찌하여 이스라엘이 범죄하게 하시나이까 하나

4 왕의 명령이 요압을 재촉한지라 드디어 요압이 떠나 이스라엘 땅에 두루 다닌 후에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5 요압이 백성의 수효를 다윗에게 보고하니 이스라엘 중에 칼을 뺄 만한 자가 백십만 명이요 유다 중에 칼을 뺄 만한 자가 사십칠만 명이라


사탄이 일어나 다윗을 충동질한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범죄하므로 그것을 심판하시려는 계획의 일환 속에 하나님은 사탄마저도 종으로 부리신다. 그분은 우리의 머리안에서 이해할수있는 분이 아니다. 인간은 지은 바 된 존재로서 그분을 믿고 그분의 선하신 통치안에 거해야한다.


다윗은 그 사탄의 충동에 넘어가버린다. 애초부터 전쟁에 나가지않고 전쟁에 승리를 거두고있는 그 구조자체가 다윗의 영적상태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인구조사 라는 단 한번의 죄악으로, 7만명이 넘는 이스라엘의 백성들이 전염병으로 죽는 사건이 벌어진다. 죄의 결과는 이토록 잔혹하다. 몇 만개의 목숨과 바꿀 정도로. 하나님은 이런 심판을 하시면서 다윗이, 아니 이스라엘이 주님 앞에 회개하기를 촉구하신다.


삶은  고통의 연속일까. 죄악이 나를 고발하고 충동질하는 것도 끝이 없고, 그로 인한 죄의 결과로 심판받는  삶의 고통도 끝이 없다. 하나님은 나를 자녀다루듯, 나를 기르시기 위해 심판을 하시지만, 때로는 그것이 가혹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심각한 충동질의 늪에서 나는 과연 자유할  있는 능력이 있는가. 없다. 나는 죄악에 반드시 패배할  밖에 없는 무력한 사람이다.


그렇기에 하나님을 의지할  밖에 없다. 사람의 능력으로는 부족한 그것을 하나님은 능히 이루실  있기 때문이다. 요며칠간 내가 특히나 약한 죄에 대하여 충동받는 일이 많이 잦아들었다. 그래서 좋았다. 내가 원하는 나의 선한 모습으로 살아갈  있다는  기뻤다. 그러나 죄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절대아니라는 것을 알고있었다. 예전에는 한번의 수련회에서 성령충만을 받고 무엇이든  변화시킬  있을거라 믿기도했었다. 그러나 연속된 경험을 통해 지속되지 못하는 신앙은 인간의 무력함과 나약함, 죄를 향한 끝없는 열망앞에 굴복하고야 만다는 것을 이제는 뼈저리게 느껴 알고있다.


겨우 하나의 산을 넘었다고 생각했는데, 계속해서 넘어가야 하는 산이 남아있는 느낌이다. 다윗의 인생도 마찬가지 였을 것이다. 블레셋의 골리앗에 맞설때, 사울에게 쫓길때, 왕국을 건설하게 될때, 밧세바를 범할 때, 인구조사를 실시할 때, 아주 여러 경험을 통해서 아직도 내가 지을 끔찍한 죄가 이렇게나 많다니 하며 탄식했을 것이다. 아직도 이렇게나 내 삶이 고통스러울 수 있다니 하며 끔찍함을 느꼈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아직도 하나님을 이렇게 믿지를 못하다니 그런 생각을 머릿속에서 하고있다.


부디 나의 연약한 무릎을 세우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멈추지않는 달음박을 칠수있도록 나에게 힘을 주시길 기도한다. 하나님의 성령이 나에게 함께하는 은혜가 있기를 기도한다. 하나님이 나를 쓰실 수 있는 그날까지 내가 하나님의 것이기를 기도한다. 내가 어디에 있든 내가 두려워할 분은 오직 그분의 징계가 아니라 그 분 그 자체라는 것을 깨닫고 가야하겠다고 생각했다. 주님 인도하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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