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나의 불완전함을 알게하시니
2020.12.06 말씀묵상
[대상21:30] 다윗이 여호와의 천사의 칼을 두려워하여 감히 그 앞에 가서 하나님께 묻지 못하더라
다윗은 하나님을 진심으로 두려워했다. 이런 두려움을 느낄수있는 것은 축복이다. 그리고 축복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부터 시작한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들, 혹은 믿음이 허약한 이들이 닥치는 재앙으로 인하여 하나님인지 신인지 모를 형언할 수 없는 존재에 대하여 두려움을 품는 것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그건 축복이 아니다.
사람은 넓고 넓은 우주와 그 속에 무슨 의미로 태어나 죽어가는 지 모르는 자신의 존재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 자신이 얼마나 보잘것없는 존재인지. 그러다가 자신이 살면서 다져온 신념과 다른 사건을 만나면 곧 무너져 내린다. 굳이 하나님의 임재와 심판이 아니더라도 그런 일련의 신념붕괴만으로도 인간은 충분히 두려움을 느낀다.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아는 것은 이와 차원이 다르다. 평온한 삶의 세계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영적으로 느낄 수 있는가. 자기 죄를 하나님앞에 뉘우치고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을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는가. 그것이 하나님이 사람을 보실때에 가장 중요하게 보시는 부분이며, 인간에게 있어서 유일한 생명의 소망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마저도 인간 그자체 에게서 선한 동기로 유발되는 것이 아닌 주님의 도우심이 있어야 하지만.
나는 진심으로 하나님을 두려워 하는가. 나는 다른 사랑하는 나의 무엇들 보다도 하나님을 우선으로 세울 수 있는가. 하나님께서 육체와 영을 능히 멸하실 수 있는 힘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 그 분의 말씀에 지체없이 순종할 수 있는가. 그것이 중요하다.
순간순간 그분의 말씀앞에 나를 드려 물을 수 밖에 없다. 예수님이 나를 선한 존재로 만드시려고 이 모든 상황들 속에 나를 던져놓으셨음을 안다. 말할 수 없는 긍휼로 나를 지켜보시고 지켜주신다는 것을 믿는다. 나는 부족하지만 그분과 함께하는 한 나는 결코 망하지 않으며 그분을 사랑함으로 나의 삶이 영광과 회복으로 채워지리라는 것을 믿는다.
감사한다. 내가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을 순간마다 깨닫게 하시는 것에. 내가 주님을 사랑하기보다 나를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 것을을 우선시 하기에, 지금도 주님을 거역하고 있으므로 계속해서 말씀으로 스스로를 깨우치길 반복하게 하시는 것에 감사한다. 주님이 도저히 나의 끊어지지 않을것 같던 죄악에서 나를 해방하셨듯, 남은 나의 삶도 주님안에서 구원받는 길이기를 바라며 기대하고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