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aniel Josh Apr 09. 2021

위대하신 그리스도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사는 이들에게


2020.12.10 말씀묵상


[대상24:19] 이와 같은 직무에 따라 여호와의 성전에 들어가서 그의 아버지 아론을 도왔으니 이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하신 규례더라


자기 소견대로 옳은 바를 말하는 사람들이 가득한 시대를 살고 있다. 집단지성의 시대. 매스컴에 모습을 비추는 일반인들의 얼굴에 대해, 행동에 대해, 그의 인성에 대해 일말의 자비도 없이 판단하고 정죄하는. 그러나 옳고 그름을 구분짓는 절대적인 기준은 내 주관이 아니라 모든 것위에 다스리시는 주님의 말씀에 의거한다. 레위인들은 철저히 주님의 규레에 따라 행해야하는 제사장 직분을 받은 사람들이었다. 그들 한사람 한사람이 여호와 하나님 앞에 기억된 바, 성전의 일을 도맡아 섬겼다. 말씀에서 어긋난 삶을 살면 바로 하나님의 진노를 받는, 무거운 자리 말이다.


나는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예수님이 오시고  이후, 십자가에 단번에 죽으심으로 모든 인류의 죄를 도말하신  역사적 순간 이후, 휘장이 찢어지고나서 우리에게 도래한 운명에 대해. 만인제사장 시대라고 한다.  말도 일부 소수의 권력자에게 전수되어오던 성서가 루터의 종교개혁에 의해 범대중에게 전파되고부터 쓰였지만. 우리의 신앙이라는 것이 과연 예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고귀한 생명만큼 무겁고 귀하게 다루어지고 있는가 라는 고민 말이다.


말씀이, 하나님의 이끄심이 나의 삶에 임한다는 것은 감당할  없을정도로 귀하고 무거운 것이다. 나는 언제나 이를 감당할  없다고 생각해왔다. 많은 이들이 신앙에 대해 말하고, 죄에 대해 말하고, 회개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나역시 그렇다. 그리고 나는 부끄러움을 느낀다. 말씀을 묵상하고 그리스도의 인도하심을 받는 것인지, 나의 삶을  욕심대로 살고있는데 기만을 하고 있는 것인지 정확히 구분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삶이 규모가 없어지고 죄에 대한 자각도 무뎌진다. 개혁해야한다.


그러나 믿음이 없이는 그리스도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지 못한다. 나의 삶속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해야 하는 것이다. 말씀 한번을 어기면 목숨으로 갚아야 하는 구약의 말씀을 읽으면서 나의 삶을 되돌아본다는 것이 솔직히 어렵다. 나는 어쩌면 가짜신앙을 가지고 있는  아닌가 의심이 들기도 한다.


그렇기에 말씀을 묵상하고 주님의 뜻을 구하는  아닐까. 나의 삶이 신앙을 감당할  없다고 여기는 것은 감히 예수님의 희생하심을 값없게 여기는 것과도 같다. 모든 육체들에게 값없이 부르시고 죄없다 함을 여기게 해주시기 위하여 예수님은 인간의 육체를 입고  땅에 내려오셨다.  엄청난 사실을 감당할  없는 인간이 자신의 신앙에 대해 헷갈려하는 일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사법부가 있고, 경찰 공권력이 있지만 인간의 죄는 인간이 심판할 수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다. 실상  지구를 멀리서 본다면, 사람 위에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과거 영적인 영역을 독점했던 종교인들도 마찬가지다. 모두다 한데로 치우쳐 죄를 범하는 인간일 뿐이다. 죄는 본질상 인간이 감당할 수없는 질량을 지닌다. 그런 죄를, 피를, 심판을 훨씬 능가하시는 분이 예수그리스도이다. 그분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사건은, 나의 삶이 이토록 평화롭고 관대해도 되는 것인지 가끔 벙찔정도로 위대한 것이 맞다.


그러니까 내가 죄사함 받은 것이 맞나? 이렇게 편하게 신앙생활해도 되는 것인가? 매일 의심할 것이 아니고 나를 구원하신 십자가가 나를 이끌어가실 것을 신뢰함으로 먼저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해야  것이다. 물론 신앙생활은 크고 넓은 길이 아니다. 나를 그분께서 좁은길로 인도하실 것이다. 순간순간의 타협에도 정죄할 것없이 흠한 거룩의 길을 가야할 것이다. 그러나  길은 그리스도께서 나의 멍에를 지시는 순간 쉬운 길이다.  길은 내가 나임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통치하심 속에 들어가기를 자발적으로 희망하는 순간 무게를 느낄 수없는 짐이 된다.


거룩하게 구별하신 레위인들의 이름 하나하나를 부르신 것처럼, 나의 이름을 오늘 하루 주께서 불러주셨다는 것을 믿습니다. 하나님 나를 사용하셔서 나의 길을 밝히시고 나의 삶이 주께 거룩히 드려질 수 있도록, 나의 죄를 돌아보게하시고 회개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감사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매거진의 이전글 일어나라, 일할 시간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