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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iel Josh Apr 14. 2021

여호와의 거룩한 일에 초대받은 자

정통성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2020.12.13 말씀묵상

[대상26:8] 이는 다 오벧에돔의 자손이라 그들과 그의 아들들과 그의 형제들은 다 능력이 있어 그 직무를 잘하는 자이니 오벧에돔에게서 난 자가 육십이 명이며


오벧에돔이라는 이름이 처음 등장하는 것은 다윗이 하나님의 궤를 옮기기 위해 백성들을 동원하는 장면이다. 하나님의 궤를 옮기는 직무를 수행하던 중 웃샤라는 인물이 실수를 저질러 하나님에게 저주를 받아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만다. 그리고 그런 하나님을 두려워한 나머지 다윗과 백성들은 하나님의 궤를 그 자리에 몇 날이고 방치를 해두게 되는데, 그 때 오벧에돔의 집에 하나님의 궤를 맡기게 되고, 이를 잘 관리하게 된 오벧에돔의 집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다. 결국 오벧에돔은 물질적인 축복을 얻는 것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일에 그 혈통이 쓰이게 되는 큰 은혜까지 받게된다.


하나님의 역사에는 뼈대와 혈통이 중요했다. 그것은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에 따른 정통성이다. 그의 자손들은 하나님의 예정에 따라 큰 복을 누리며 번성하게 되어있었다. 유대민족은 그렇게 역사를 관통하는 하나님의 권능과 함께했다. 그러나 그들의 역사는 결국 끝으로 가면 실패한 역사로 판명된다. 언약에 따라 생명을 주러 오신 예수그리스도를 정치적 메시아로 생각했을 뿐 회개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와 동시에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은 이방세계로 뻗어나가게 된다. 이것이 구속사의 흐름이다. 오벧에돔은 유대민족과는 구별되는 이방인이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거룩한 일을 감당하는 자손이 되었다. 접붙임을 받은 것이다. 어떻게 그럴수 있었을까.


처음된 자가 나중되고, 나중된 자가 처음 된다 라는 말씀이 성경에서 나왔다는 것을 성도들은 다 한번씩 들어봤을 것이다. 내가 하나님의 말씀안에 거하고있다는 확신이 날마다 새로워지지 않으면, 스스로의 나태와 오만함에 먹혀 하나님의 울타리 바깥으로 얼마든지 멀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말씀에는 하나님앞에 항상 내가 겸손하며, 근신해야 한다는 경고가 서려있다. 하나님은 무한한 은혜로 사람을 택하시고, 언약을 베풀어주시지만 그것이 내 교만의 근거로 작용된다면 이후 벌어질 결과들은 너무나 참혹하다. 똑바로 기억해야 하는 것은 오로지 그것들은 은혜라는 사실이다. 값없는 은혜. 예수그리스도를 믿음으로부터 오는 은혜. 내 의가 아닌 내 공로가 아닌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 말이다. 때문에 은혜안에 죄없다함을 받은 사람은, 모든 것을 주님앞에 드리고도 자랑함이 없어야 한다.


최근에 나는 나에게 잘못한 사람에 대하여 심히 분노했다. 내 의와 정당한 분에 가득차서 마음이 강퍅해진 것이다. 내 기대와 다른 상대방의 행동이 나를 참을 수 없는 실망감과 서운함으로 몰아넣었고, 나는 감정을 통제하기가 어려웠다. 그러고서 다시 돌아서서 생각해보니, 나의 죄가 눈에 들어왔다. 하나님앞에 나는 얼마나 실망감을 많이 끼치는 죄많은 존재일까. 나는 하나님을 얼마나 많이 실망시켜드렸는가. 내가 나에게 잘못한 누군가에게 분노를 터뜨리는 것이 과연 마땅한 일인가. 내 손에는 새빨간 피가 가득한데, 나는 나의 들보를 보지못하고 여전히 누군가의 티를 찾아내기 급급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아주 바람직하지 못한 자세이고, 이는 하나님에게서 죄없다 하지 않으실 일이었다. 몹시 부끄럽고 회개가 되었다. 하나님 앞에 늘 마음이 낮은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뒷통수를 때리듯 깨닫는 경험이었다.


하나님앞에 선 우리는, 다양한 경로로 은혜를 입었다. 그 어떤것도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 외에 설명할 수 있는 정통성이라는 건 없다. 인간의 생각이 꾸며낸 정통성으로 교만하여 하나님을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때문에 나는 오늘도 주님의 사랑과 은혜와 자비에 목이 마르다. 나는 부족하다. 하나님을 소망한다. 그분이 나를 먹이시고 나를 인도하셔야 한다. 내게 마르지않는 샘물과 같이 자비와 평강이 흐르기를 원한다. 내가 선한 일로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길 수 있기를 원한다. 내 악한 마음과 분하는 감정을 다스리시고 하나님께 무한한 찬양과 감사를 올려드릴 수 있기를 기도한다. 예수님이름으로 기도 드린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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