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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iel Josh Apr 15. 2021

보이지 않던 얼굴들과 이름들

이기만능주의를 버리고 주님을 따라


2020.12.15 말씀묵상 


[대상27:25] 아디엘의 아들 아스마웻은 왕의 곳간을 맡았고 웃시야의 아들 요나단은 밭과 성읍과 마을과 망대의 곳간을 맡았고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다윗왕의 재산  군대, 그리고 행정조직 편제를 맡은 사람들의 이름이 거론된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은 행정 질서를 따라 편입된다. 우리는 이상을 꿈꾸면서 나아가고 꿈을 현실로 만들지만  전까지는 모두 현실의 땅에 발디딛고 산다. 함몰되어선 안되겠지만 붕떠선 안될 것이다. 하나님의 질서란 이토록 절대적이다.


요셉의 꿈에 대해, 다윗의 행적에 대해, 다니엘의 믿음에 대해 들었던 시절은 어린시절이다. 꿈을 키우던 . 뭔가 위대한 업적을 이루는 믿음의 용사가 되어야먄   같던  말이다. 그러나 믿음으로 성숙해가며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새로운 지경에 있는 풍경들은 조금 다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자들의 얼굴과 이름을 보여주신다. 어렸을 때는 대학 이름을 세곳밖에 몰랐다가 진학할수록 현실의 무게를 깨닫고 자아를 깨닫고 대학의 간판을 부끄러워하지 않게 되기까지의 과정과,  련의 시퀀스와 닮아있다.  어른들은 나에게 멋지고 유명한 사람이 되라고 하면서 정작 유명하지않은걸까 고민했던 때가 있었다.


하나님을 믿으면 조용히 빛도없이 소리도 없이 살아야만 한다는 뜻이 아니다. 다만 모든 빛나는 것들에는 소리없이 숨죽여 사명을 담당해야하는 밑거름이 기본이라는 것. 우리가 맡은 역할과 사명은 저마다 다른 모습이지만 한 방향을 향해 있어야 한다는 것. 그러니까 자기자신에게 집중된 조명을 거두고 주위를 둘러보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현실 질서를 잘지키며 주님이 명하신 길을 잘 걸어야 한다는 것들을 깨닫는다.


무엇이든  할수있을  같았던 때가 있었다. 이제는  시기를 지나고 나를 이루는 모든 주변 질서들과 맞물린다. 요즘 내가 그렇게 안맞는다고 생각했던 아버지와 많이 친해진  하다. 감사하고 기분이 좋다. 관계에 지치고 힘들어했던 이유는  스스로가 가진 문제를 간과했던 점이 아주 크다는 것을 깨닫는다.


자기 눈의 들보를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가 유독 커보였던 때가 있었다. 이제는 성숙해야할 때라고 느낀다. ‘ 이라고 구분지어 집착하고 있을땐 보이지 않았던 시야들이 한꺼번에 들어온다. 내가 얼마나 작고 무지했는지 돌아본다. 하나님은 선하시고,  주위 관계들은 나를 괴롭히는 이들이 아니었으며, 나는 성숙한 마음을 가지고 해결할  있는 현실의 방안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모색한다.


이런 나의 셀수없는 어리숙함을 주님앞에 회개하고, 자유케하시는 그분의 보혈을 갈망한다. 하나님이 나의 마음의 주인되어주시고, 예수그리스도께서 나의 짐을 지시고 동행하실   우상이 파괴되고 그분이 임재하시는 역사를 깊이 경험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매일마다 새로운 믿음을 허락해주시는 주님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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