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11 말씀묵상
14 바리새인들은 돈을 좋아하는 자들이라 이 모든 것을 듣고 비웃거늘
15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사람 앞에서 스스로 옳다 하는 자들이나
너희 마음을 하나님께서 아시나니 사람 중에 높임을 받는 그것은 하나님 앞에 미움을 받는 것이니라
16 율법과 선지자는 요한의 때까지요 그 후부터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전파되어 사람마다 그리로 침입하느니라
17 그러나 율법의 한 획이 떨어짐보다 천지가 없어짐이 쉬우리라
18 무릇 자기 아내를 버리고 다른 데 장가 드는 자도 간음함이요
무릇 버림당한 여자에게 장가드는 자도 간음함이니라
(눅16:14-18)
바리새인들은 돈을 좋아하는 자들이다. 예수님이 재물과 하나님을 동시에 섬길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데 그 말을
비웃는다. 나 스스로를 돌아본다. 나 또한 비웃음까진 아니어도, 그 말씀을 액면가 그대로 받아들이는데 무리함을 느꼈다.
나는 세상에서 성공하고싶다. 그러나 하나님을 섬기고 싶다. 어떻게 해야하는가?
돈을 왜벌고 싶은가. 풍족하게 살고싶어서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서다. 나를 함부로 하지 못하도록
사람들 앞에서 나를 높이고 싶어서다. 한치의 위선도 없이 그저 진실을 말했을 때,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나서 나의 삶이 구차한 바닥에 떨어지게 내버려두고 싶지 않다.
나는 올라갈 것이고.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 꿈을 꿀 것이고, 그것을 이루며 즐겁고 싶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것을 포기하라는 메세지라면, 물론 포기해야 할 것이다. 그게 맞는 길일 것이다.
다만 내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맥락에서 그냥 그것을 하나님 그 분의 존귀 때문에, 그 거룩 때문에 내려놓으라고 요구하신다면 나는 반항할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이 말씀을 온전히 나의 삶속에 가져오지 못한 게 된다. 나는 이 말씀을 받아 들일 수 없다.
나는 바리새인 인 것이다. 성경 속에서 하나님을 만난 역사적 인물들을 보면, 하나님과 동행한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내가 범사에 잘되게 하시기 위하여 시험을 주시고, 그것이 맥락적으로 아다리가 딱딱 맞게 떨어져서는 하나님을 따르도록 요구받는 것이 아니다.
아브라함은 이삭을 낳자마자 그 귀한 자식을 주님께 바치도록 명령받았다. 요나는 자기백성이 아닌 자신의 적국에 가서 복음을 전파할 것을 요구받았다.
시몬은 평생을 어부였으나 깊은 곳에 그물을 던지라는 가벼운말을 건네는 처음보는 이방인의 말에 따라야 했다.
맥락이 없다. 그냥 대뜸 나에게 가장 소중한 나의 정체성을 포기할 것을 요구받는다.
인간의 작은 머리속에서 떠올리는 어떤 개연성으로도 그것을 설명할 수 없다. 말씀을 따르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공통의, 맹목적인 종류의 순종이 요구된다. 자기 삶의 완전한 포기. 그게 나중에 현재의 삶에서 50배 100배의 열매를 거두게 된다는 보증을 받는 것도 아니다.
현실의 삶에서 열매로 나오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다.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말씀은 전적으로 순종할 것을 요구한다. 그게 되지 않으면 결국 죽음이다.
예수께서 이르신다.
너희 마음을 하나님이 아시나니, 사람중에 높임을 받는 그것은 하나님 앞에 미움을 받는 것이라고.
하나님의 논리는 꽤나 이분법 적이다. 이 세상은 복잡하고 사람의 마음도 그러하다. 사회는 더하다.
그러나 심플하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과 아닌 사람.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세계와 아닌 세계.
그 다음에도 말씀하신다.
그 당시에 논쟁거리였던 이혼과 간음에 대한 문제. 간음할 경우 이혼해야한다 라는 게 그 당시문화의 정설로 통하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은, 아내를 버리고 다른데 장가드는 것 또한 간음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니까 정설로 치면, 간음한 경우 이혼을 해야하는데, 이혼하고나서 그 간음한 상대와 다시 결혼을 하는 행위 또한 간음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정해준 짝을 인간이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죄라는 것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내가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게되어 결혼을 하게되는데, 그게 하나님이 정해주신 짝이라니.
재혼하는 사람도 이렇게 많은 세상에서. 하나님의 짝지어주심을 어기는 죄를 범하는 사람들인가. 그사람들은?
여러가지 문제가 아직 혼재해있지만, 하나는 분명해보인다.
지금 나의 모습은 하나님 앞에 범죄한 인간이라는 것.
하나님의 말씀 앞에 모든 것을 깨끗이 내려놓고 하나님만 섬기는 그 순종이 불가능한 나의 모습.
나의 무릎을 주님앞에 꿇습니다. 내가 주님앞에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도록 나를 훈련시켜주세요.
예수님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