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를 멈춰주세요
2020.05.14 말씀묵상
[사53:12]
그러므로 내가 그에게 존귀한 자와 함께 몫을 받게 하며 강한 자와 함께 탈취한 것을 나누게 하리니 이는 그가 자기 영혼을 버려 사망에 이르게 하며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받았음이니라 그러나 그가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며 범죄자를 위하여 기도하였느니라
나는 다른 구절보다 계속해서 마음을 두드리는 한 구절이 보인다. ‘범죄자를 위하여 기도했다’라는 말.
어떻게 범죄자를 위해 기도할 수 있을까?
작은 다툼이 있을때도 내 억울한것만 생각나는 게 사람인데, 이런 ‘암걸리는 행동(?)’을 어떻게 한단말인가?
생각해보면 내가 얼마나 지독한 죄인인지 깜빡 잊곤한다. 몇 달 전에, 나는 우울한 감정기복을 겪었다. 과거의 상처들이 몽땅 들춰져 생각났다. 내 슬픔과 눈물을 역겨워하던 누군가의 이름이 생각이 났다.
내가 그렇게 잘못했나? 나의 마음이 이렇게 존중받지 못한단 말인가? 그 사람의 이름을 저주했다.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잔인하단 말인가.
그러나 아니, 사람은 원래 잔인하다. 나는 그런적 없는가? 누군가를 마땅한 이유 없이 혐오한 적.
혐오는 사람을 병들게 한다. 아침에 뉴스를 보았다. 술취한 남성이 60대 식당주인이 거슬리는 말을 했다고 폭행해 두개골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다. 식당주인의 딸이 나와서 인터뷰하는데, 뇌손상이 심해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술취한 남성은 일부 자기 혐의를 시인했지만 취했던 터라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나는 분노했다. 아니 왜 술을 마시는거지? 감당이 안될정도로 취해서 기억을 못하는 망나니같은 짓을 왜 하는건가. 이해할 수 없었다. 쌍욕이 터져나왔다. 아빠와 대화를 했는데, 아빠가 그랬다. 술취해서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라고. 나는 그들을 나와 구분지어 혐오했다. 살 가치가 없는 인간이라고 까지 생각했다. 술을 입에 잘 대지않는 환경에 있다보니 자연스레 술을 못하기도 하고 잘 안마신다. 그러니 아주 쉽게도 그들을 이해하고 체휼하지 못하고 혐오하고 저주하는 것이었다.
혐오하는 나를 보고 이건 아니다 싶으면서도 혐오가 멈춰지지 않는 것이 무서웠다. 혐오하는 마음에서는 아무런 선한 마음도 나올 수가 없다. 나는 주님을 십자가에 못박고 주님을 나의 주인으로 섬기지 않는 교만한 죄를 날마다 범했는데도 불구하고 긍휼을 입었는데, 나는 그 누군가의 약함과 단점을 쉽게도 정죄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이런 마음으로는 삶을 제대로 살아갈 수가 없다.
하나님의 은혜가 그래서 필요하다. 내가 이해하고싶지않은 약함에 대하여, 죄악에 대하여 비웃고 혐오한다고 해서 나에게 조금도 유익이 없다. 새로운 영을 나에게 부어주시길 기도한다. 긍휼하는 마음을 갖게해주시길 원한다. 범죄자를 위하여 기도하는 마음을 나에게 허락하여 주시길 구한다. 선지자의 입에 말씀을 넣어주시듯, 나의 중심에 예수님의 심장을 넣어주시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