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바닥을 채우는 잔

당신을 닮아가도록 도와주세요

by Daniel Josh


2020.05.16 말씀묵상
[사55:7-9]
7 악인은 그의 길을, 불의한 자는 그의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그가 너그럽게 용서하시리라
8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9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의 생각과 다르다.
그분은 자기 하나뿐인 아들, 예수그리스도를
범죄자들을 회개시키는 길을 위해 희생하셨다.
아무 죄도 없는, 하나님 그 자체인 분을 십자가에 매달아 죽였다. 인간은 그 분의 지경과 그 분의 사랑이 어느정도 인지 감히 가늠조차 못한다. 나 역시 그 사랑에 감격하기는 커녕 금방 잊어버리고, 왜 기독교는 2000년에 일어났던 그 사건에 대하여 계속해서 들먹이며 나의 태도를 고칠것을 촉구하는 걸까 하는 몹쓸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만큼 나는 악하고 부족하고 무지하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깊이 묵상할 때면, 나의 마음에 회복이 일어나고 하나님을 더 깊이 알게되고 나의 죄를 보게되는 은혜를 입는다. 하나님이 성령을 부어주셔서 나의 영적인 호흡을 회복시키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그 감동도 잠시, 조금만 지나면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에 대하여 나는 감히 이해할수도 순종할수도 없는 것. 그래서 이해할수도 받아들일수도 없는 사차원 너머의 무엇이라고 생각하곤 했다. 역사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은혜를 받은 사람으로서 살기위해 똑같은 십자가의 길을 걸었는데, 그 길은 나의 삶과 거리가 먼 것이라며 멀리 뚝 떼어놓고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요즘들어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을 걸을 수 있다면 좋겠다. 성령이 내 마음가운데 충만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나의 죄된 모습이 너무 지독해서 그렇다. 이기적이고 사람을 판단하고, 오래참지 못하고 살인하고 거짓말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나의 마음이 견디기 너무 어렵기 때문에 그렇다. 하나님이 나에게 성령을 주셔서 희생하고 헌신하고 사랑을 베푸는 길을 걷게하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며 바라고 소망하고 있다. 나의 결핍에서 나는 주님의 긍휼을 구한다.

사랑을 하면, 사람은 자기 진솔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자기 밑바닥, 얼마나 처참한지. 그 모습을 느끼게 된다. 사랑받고 싶은데, 사랑을 주기엔 내가 너무 참혹한 죄인이어서 도저히 감당하지 못하는 그런 인격의 미성숙을 매시 매분 매초 느낀다. 어떻게 옜수님은 그 십자가를 견디셨을까. 어떻게 하나님은 인간을 지으셨던 그때부터 나를 바라보시며 숱한 죄악과 악독의 길을 걷는 나의 더러움을 견디셨을까. 어떻게 그렇게 오래 참으셨을까. 주님 당신의 성령, 그 선한 마음의 중심을 나에게도 조금 나누어 주셔서 내가 내 이웃을 내 몸과같이 사랑하고 섬기게해주세요. 범죄자를 위해 내 목숨을 버릴때까지 나의 피를 남김없이 흘리고 순종할 수 있는 그 선한 마음을 허락해주세요. 내가 목이 마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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