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와 어린양이 뛰어노는 곳

당신의 삶의 세계는 안녕하신가요?

by Daniel Josh


2020.05.26 말씀묵상
[사65:25]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먹을 것이며 사자가 소처럼 짚을 먹을 것이며 뱀은 흙을 양식으로 삼을 것이니 나의 성산에서는 해함도 없겠고 상함도 없으리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니라

천국을 설명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을 앙망하는 자에게 고통과 슬픔의 때는 지나가고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해 주시길 약속하시고 있다.

그 곳에서는 슬픔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나는 태어나 지금까지 20년 이상을 살아오면서 슬픔과 좌절, 당혹과 충격이 없었던 적이 없다. 세상은 얼어붙어 차갑고 슬픈 곳이다. 상처받은 이들이 끊임없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공간이다. 그렇다고 마냥 좌절만 있는 곳은 아니다. 살면서 많은 기쁨들을 느꼈다. 지금도 대체로 슬픈일 있지만 많이 행복하다. 고통스럽지만 견딜만하다. 그래서 주님이 말씀하시는 천국이란 어떤 곳일지 잘 상상이 가지 않는다.

이리와 어린양이 함께 먹을 것이고, 사자가 소처럼 짚을 먹을 것이라고 한다. 하나님의 성산에는 해함이 없을 것이라고 한다. 마치 그건 어린이들이 노는 미니테마파크처럼, 푹신푹신한 재질의 소파로 둘러싸여 어떻게 넘어져도 다칠 일이 없는 그런 곳과 같은 걸까? 해함이 없다니. 천국은 동화같은 곳일까? 어떤 심각함도 없는.

요즘 나는 무슨 일이 있을때마다 심각하기를 포기한다. 당장 내가 바꿀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고, 당장 내가 발걸음을 옮길 수 있는 실천들에 집중하고 있다. 고민이 부정적인 허상이라는 이스트를 만나 두껍게 질량증식을 해 나를 눌러오는 경험들은 좀처럼 하지 않는다. 짓눌린다고 표현 한다. 그러면 나는 무릎 꿇고 기도하거나, 회피하듯 다른 즐길거리를 찾거나 한다. 음란이나 게임이나 음식 등등. 요즘에는 그런 좌절들에 거리를 둔다. 근데 요즘은 그러지 않는다. 심각한 일이 사라졌다기 보다는, 내가 감당하지 못할 고민들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거리를 두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들 때가 많지만.

기쁨과 행복만 넘치는 삶이라는 것, 예전엔 정신없는 소리이며 미쳤거나 현실감각이 없지 않는 이상 그런 일은 없을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요즘 나의 무의식은 ‘있음’으로 채워지고 있는 중이다. [더해빙]이라는 책을 보고, 무의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 사람은 긍정을 내면화해야한다. 기쁘고 행복한, 즐거움을 있는 그대로 만끽하기에도 삶은 짧으니까. 내가 감당하지도 못할 망상들로 나를 채우느라 몸과 마음을 무겁게 했던 날들 나는 얼마나 괴로웠던가.
그리고 그것은, 교만이다. 내가 나의 고민들을 짊어질 수 있을거라는 교만. 성도는 양처럼 주님이 주시는 꼴을 따라 먹고, 자고, 쉼을 경험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안식하며, 감사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지금도 나에게 찾아오고 계시다. 내가 내생각으로 가득차 하나님과 하나님의 세계를 부정하지 않는한, 감사할일은 나에게 이미 주어져있다. 믿음의 눈으로 받은은혜들을 바라보며 되새긴다. 나는 값진 삶을 허락받은 사람이다. 하나님의 백성이다. 상함이 없는 곳에서 영원한 생명을 허락받았다. 나는 그 사실을 믿고 딱히 슬퍼하지 않으며, 주님이 주신 복음의 기쁨으로 나를 채우기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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