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즉시 해야할 일

나의 끝은 언제나 주님이었다

by Daniel Josh


2020.08.12 말씀묵상
[왕하19:1] 히스기야 왕이 듣고 그 옷을 찢고 굵은 베를 두르고 여호와의 전에 들어가서

앗수르 왕의 신복 랍사게가 하나님을 공개적으로 욕되게 하는 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히스기야와 그가 이끄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겁에 질린다. 그도 그럴 것이다. 우리가 영적 짓눌림을 경험할 때를 기억해보자. 절대적으로 믿고 있던 신념이 눈앞에서 짓밟히는 상황에 어떻게 태연자약하게 있을 수 있을까? 그 즉시 믿음의 사람들은 시험에 처한다. 하나님은 실패가 없으신 분인데, 나의 마음은 늘 흔들림 속에서 하나님을 보지 못하게 된다. 나에게는 그럴 믿음과 힘이 없고 상황을 타개할만한 이렇다할 뾰족한 수가 없다.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에게 옷을 찢고 굵은 베를 두르고 나아갈 수 있느냐가 참된 믿음의 척도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이다.

언제나 나의 끝은 하나님이었다. 문제가 일어나는 그 즉시 순종하고 따르지 못하는 나의 완악함이 슬프지만, 적어도 나의 막막함을 해결해주시는 분은 주님 밖에 없다는 것을 경험으로 익히 알고있다. 얼마전까지도 나는 죄의 종이 되어서 삶의 하루하루를 무기력하게 소모하며 살았다. 그것이 싫고 괴로워서 벗어나려고 해보아도 점점 증상이 심해졌다. 늪에서 헤엄을 치는 기분이랄까. 점점 가라앉는 것 말이다. 8월에 들어서 제대로 말씀묵상을 한 적이 단한번도 없고 내 영적, 육적 무기력은 점점 나를 잠식해들어갔다. 모든 원인이 명확해보였는데도 나는 하나님을 찾지 않았다. 찾지 않았다기 보다는 찾을 힘이 없었다. 믿음이 없었던 것일까. 나는 이런 막막함을 겪을 때마다 의문이 든다. 이건 하나님이 주시는 이유있는 고난일까 아니면 나의 죄와 부족함 탓일까. 영적 문제를 토로할 의원이 있다면 찾아가고 싶다. 하지만 어느 때나 그렇듯 영적으로 밝은 선지자를 찾기가 쉽지 않은 악한 세대에 살고있다. 내가 이것을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게 느낀다. 내 영적상태를 가늠할 수 없어 막막하지 않은가.

여하튼 감사한 것은 지금 말씀묵상을 하고있다는 것이다. 눈이 가리어 보이지 않던 죄 속에서 조금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다. 밤과 낮이 뒤바뀌어 무기력하고 소모적으로 보냈던 일상들에서 조금씩 기어나오고 있다.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다. 아빠가 나에게 쓴소리를 한마디 했다. 교회도 안나오면서 무슨 시험이 잘 되길 바라느냐고. 어제는 나도 모르게 내가 다니느 학원의 터가 병영터인데, 그 기운을 받아서 시험이 합격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따지고 보면 하나님을 의지하는 게 아니라, 영적 미신을 의지해서라도 시험에 붙고자 하는 말로서,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했다는 생각이 든다. 말을 하면서도 이렇게 말해도 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필터링이 되지 않았다. 내가 아무리 많은 공부와 준비를 하더라도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시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고, 이루어도 그 의미가 제대로 세워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한다. 지금 나의 가장 우선순위는 옷을 찢고 베를 두르고 주님 앞으로 나아가는 것인데. 이 말씀묵상이 나의 완고한 벽을 깨뜨리는 도끼가 되기를 원한다. 그리고 내가 더 주님앞에 간절히 기도하며 나아가길 원한다.

[왕하19:6-7]
6 이사야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너희 주에게 이렇게 말하라 여호와의 말씀이 너는 앗수르 왕의 신복에게 들은 바 나를 모욕하는 말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
7 내가 한 영을 그의 속에 두어 그로 소문을 듣고 그의 본국으로 돌아가게 하고 또 그의 본국에서 그에게 칼에 죽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더라

그렇게 했을 때, 주님은 늘 승리를 약속해주시는 분이었다. 말씀 앞에 나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의지하기로 결정할 때, 주님은 나의 심령을 회복시켜 주시는 분이었다. 누군가 나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다. 나도 그 누군가를 위해서 기도하고싶다. 이 세상은 원수의 권세 아래 있지만, 예수님이 원수의 머리를 밟아 으깨셨고, 적당한 때에 약속에 따라 다시 재림하실 것이다. 성도는 그런 믿음으로 자기 앞에 남은 삶의 하루하루를 살아야 한다. 주님 다시 오실때까지, 주님의 권세에 복속하는 세상의 일들을 목격하며 주님과 동행하기를 원한다. 승리는 이미 주님앞에 있고, 나는 주님의 자녀이다. 주님을 모욕하는 이들은 절대 제대로 살아남을 수 없다. 다른 모든 것들 보다도 주님을 두려워 하는 내가 되기를. 주를 의지함으로 내 앞의 길을 충실히 걸어나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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