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로 잡힌 중에 부름받은 자

어쨌거나 디데이는 도둑처럼 온다

by Daniel Josh


2020.09.02 말씀묵상
[겔1:1-3]
1 서른째 해 넷째 달 초닷새에 내가 그발 강 가 사로잡힌 자 중에 있을 때에 하늘이 열리며 하나님의 모습이 내게 보이니
2 여호야긴 왕이 사로잡힌 지 오 년 그 달 초닷새라
3 갈대아 땅 그발 강 가에서 여호와의 말씀이 부시의 아들 제사장 나 에스겔에게 특별히 임하고 여호와의 권능이 내 위에 있으니라

사로잡힌 에스겔에게 성령의 임재가 임한다. 나라와 민족은 하나님에게 배반하여 적국의 습격앞에 무용지물로 힘을 잃었다. 포로로 잡혀있는 상황중에 특별히 임재하시는 하나님을 느끼는 에스겔.

하나님이 없지만 평안한 삶과 절망스러운 삶이지만 하나님의 특별한 임재가 있는 삶, 둘 중 나는 무엇을 더 기뻐할까? 아마도 전자일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앞에 서는 연습을 계속하다보니 말씀없이 삶이 평안히 흘러가도 이러면 안되겠다는 마음이 생겨버렸다. 그러다보니 지금도 이렇게 말씀을 묵상하려고 하고 있는 것이리라. 좋은 연습을 시켜주셔서 감사하다. 그래도 이전에는 내 의지대로 삶을 살아보려다 잘 안되면 하나님앞에 무릎꿇고 엎드리는 식이었는데. 언제나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이었다. 그런 나의 잘못된 습성을 고치시려는 듯 하나님은 계속해서 나에게 말씀으로 임재하실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시려고 했던 것 같다. 대단히 인정하기 싫은 현실이지만, 나는 하나님과 함께 고난에 맞서는 일보다 하나님 없이 맞는 평안을 추구할 것 같다. 나의 죄성이 향하는 곳 말이다.

그러나 그런건 가능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있다. 따라서 주님앞에 엎드린다. 에스겔은 선지자로, 하나님앞에 부름을 받는다. 모두가 각자의 그릇이 있고 쓰임이 다르지만, 에스겔은 전쟁중에 부름을 받았다. 선지자라는 직위가 모든 사람의 존경을 받고 물론 편하게 살수있는 삶은 아니지만. 전쟁중에 부름을 받아 특별한 임재를 경험한 에스겔은 또다른 진귀한 그릇으로 쓰임을 받게되는 사람일 것이다. 그는 담담히 말씀을 기록하면서 그 사실을 인정했다.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삶, 그러나 세상에서는 시궁창으로 굴러떨어진 삶. 받아들이지 않으면 다음단계로 넘어갈 수 없다는 것을 익히 알고있다. 내 관점에서는 인정하는 믿음을 보인다기보다는 인정하지 않고는 하나님 앞에 다른 길이 없기 때문에 인정해야만 하는 것이다. 나는 하나님의 소유이기 때문이다.

나는 주님앞에 결단했다. 어떤 고난이든 즐거움이든 지금 이시간들을 기억하고 하나님 앞에 드리기위해서 말씀앞에, 기도앞에 서겠다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릴 성도의 일, 그런 것들을 잘 모르기 때문에 나는 매일마다 이렇게 말씀을 읽으며 주님의 부르심을, 주님의 의도를 기억해내려고 노력한다.

시험이 이제 정말 얼마안남았다. 시험을 잘보게 해달라고 이렇게 말씀을 묵상하는 건 너무 유치한것 같다. 또한 중요한 시험이라고 스스로 되뇌이며 의미부여하고 긴장하는 일도 유치한 것 같다. 어쨌든 모든 인생에 정해진 디데이는 닥치기 마련이다. 시험일정이 예정되어있으면 무기한 연기되는 것은 불가능하며 머지않아 그 시험 당일이 닥친다. 그럼 수험생은 코로나건 뭐건, 자신이 컨디션이 좋건 안좋건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할수 있는 노력을 다해 시험을 쳐내야 한다. 내 시험역시 그럴 것이다. 그리고 세계의 종말 역시 그러할 것이다.

모든 인생들에 끝이 있다고 주님은 약속하셨다. 모든 인생들이 끝나는 날, 다시 오신다고 약속하셨다. 그 날은 무기한 뒤로 미뤄지지 않는다. 지금도 가까워 오고 있다. 그러면 우리는, 나는 무엇을 준비할까? 얼마 안남은 인생 회개할 목록들을 정리해놓고 몰아서 회개를 할까?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고 해도 오늘 사과나무를 심겠다 라는 말을 한 사람이 있다. 맞다. 받아들이고 나면 내가 할 수있는 일이라는 건 아주 조그만한 것이라는 인식이 선다. 그 다음은, 평소와 다름없는 겸허한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내는 것이다.

신비주의에 치우치지 않고, 하루를 살아내는 신앙, 부르심 앞에 어떤 상황과 핑계거리도 대지 않고 하나님을 따라갈 수 있는 순종과 믿음. 오늘 나에게 허락해주시길 간절히 기도한다. 예수님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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