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 형태는 다르지만 매일 해가 뜨고 지는 자연의 섭리를 거스를 수 없는 것처럼 누구나 하나씩은 짊어지고 나아가야 하는 각자의 어둠이 있다.
눈이 부시게 밝은 한 줄기 빛이 만들어 주는 반대쪽의 작고 검은 그늘. 그림자.
모두는 그림자를 안고 살아간다.
실은 그림자가 우리를 업고 있다.
우리는 언제 떨어질지 모르게 위태 위태 그림자 뒤에 숨어 묘기를 부리며 하루하루 서커스를 한다.
그가 허물을 벗고 스스로 깨어나 인간이라는 껍데기 안에서 나와 드디어 우뚝 일어섰다.
-201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