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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닝
Feb 09. 2023
day18. 책 속에서 찾은 답
#17일차
몇 달 전, 친구에게 빌렸던 책을 이제야 다 읽었다.
오은영선생님 책이라 의심 없이 읽어나갔다.
(오은영 선생님은 나의 육아 선생님)
책의 거의 마지막 부분에서 내가 한동안 풀지못했던 궁금증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세상에, 모든 것은 책에 있다고 하더니 진짜였다,
<화해>, 오은영
육아휴직을 하고 힘들었을
때
, 산후우울증으로 힘들었을 때
내가 다 해결하려고 했었다.
내가 더 잘해야한다고 생각했고, 내가 알아서 힘듦을 벗어나야한다고 생각했고,
내가 이렇게 온 마음으로 열심히 하는데 알아주지 않는 것 같은 남편에게 서운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그때 이야기를 책으로 써냈다.
가까이에 있던 친구가 글을 읽고는
"전혀 몰랐어, 그 때 그렇게 힘들었으면 이야기를 하지, 술이라도 한잔 하자고 하지" 라는 말을 했다.
그러게 내가 왜 그랬을까?
왜 아무한테도 말 안하고, 아무한테도 도와달라고 안하고, 아무한테도 힘들다고 못했을까?
애기가 하루 늦게 자는거 세상 무너지는일 아닌데, 친구 불러서 저녁까지 놀기라도 할껄.
왜 혼자 끙끙댔을까?
내가 사람들이랑 말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사람도 아니고, 사람들이랑 있으면 내가 힘이 난다는 것도 아는데 말이다.
이게 계속 내가 풀지 못했던 궁금증이었다.
왜 그랬을까? 왜 다른사람에게 도와달라는 말을 못했을까?
책을 읽고 알아차렸다.
내가 바로 자의식이 지나치게 높은 사람이었던거다.
그런 힘듦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견디지 못했다. 나는 뭐든 잘 해내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내가 왜 힘들지, 하고 말이다.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배워야 한단다.
그래, 다음엔 꼭 도움을 요청하자.
도와주세요 라고.
*매일 30분, 작심 100일 프로젝트는 꿈샘과 글친구들이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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