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를 다그치지 않기로 했다
스물여섯, 나는 자주 흔들린다.
겉으로는 괜찮은 척 하지만, 머릿속은 늘 복잡하다.
취업을 하고, 돈을 벌고, 어른이 되어가는 중이지만
스스로에게 끝없는 질문을 던진다.
“이렇게 안 살거면, 어떻게 살 건데?“
“좋은 방안은 있어?”
“뭐 먹고 살 건데?“
나는 마치 내 안의 사채업자처럼
꿈 내놔, 직업 내놔, 미래 내놔…
채근하고, 독촉하고, 윽박질렀다.
그게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 줄 알았다.
하지만 돌아보면,
나는 스물여섯의 ‘처음’을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처음 사회에 나왔고, 처음 현실에 부딪혔고,
처음 나를 혼자 책임지며 버텨내고 있다.
중학교 1학년 때만 해도
혼자 어딘가 가는 건 상상도 못 했다.
그랬던 내가, 주말이면 혼자 카페에 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사람이 되었다.
사람은, 참 많이 변한다.
그리고 나를 알아가는 과정은
생각보다 더 재밌다.
친구들과 놀 나이에
왜 나는 혼자 있는 걸 선택했을까.
돌이켜보면, 직장생활을 시작하고부터
내 안의 많은 것들이 바뀌기 시작했다.
단계라는 게 있다면,
나는 지금 ‘질문’의 단계를 지나고 있다.
불확실한 미래, 낮아진 자존감,
이게 맞는 걸까 싶은 막막함들.
하지만 이제는 안다.
나를 자꾸 다그친다고 해서
내 인생이 빨라지진 않는다는 걸.
어쩌면, 내가 더 사랑받아야 할 시기는
바로 지금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늘도 결심한다.
하루 하루를 잘 살아내되,
나를 다그치지 않고 응원하기로.
지금 이 시간을 솔직하게 기록하며,
나라는 사람을 더 사랑해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