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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리 Aug 06. 2022

내 꿈은 스케일링 센터를 차리는 것!

대학에서 스케일링센터가 있었다는 문구를 어떤 교과서에서 봤던 그날부터 치위생사로서 내 꿈은 스케일링 센터를 차리는 것이었다.

내가 치위생사가 됐던 2008년도는 스케일링이 의료보험이 아니었던 시절로 스케일링 1회당 5~6만 원이었던 시절이다. 스케일링 센터 이야기를 하면 터무니없다는 말을 듣기 일쑤였다.


치과위생사의 고유업무 중 구강건강 관리를 도와줄 수 있는 충치나 잇몸치료를 예방할 수 있게 해주는 업무가 있다. 또한 스케일링도 치과위생사의 업무다. 

이런 특성을 살려 환자들에게 치아와 잇몸 관리를 치주질환이나 충치가 생기기 전 미리 교육을 하고 주기적으로 체크해 관리를 도와준다면 국민들의 치아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충분한 교육을 받은 훌륭한 인재들을 이용하여 치아건강관리에 충분히 도움을 주고 치료가 아닌 교육과 스케일링(치석제거)인 치아 청소 목적으로 오면 두려움이 덜해 내원하기도 쉬울 것 같았다. 이렇게 내원한 환자들을 필요하면 치과에 연계해 주어 치료를 받게 하면 치과도 좋고 환자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라는 생각이었다.


그러면 일하는 치과에서 스케일링하면서 하면 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다.

당시 일하는 치과는 매우 바빴던 관계로 이런 일을 할 시간은 많지 않았다. 그리고 예방교육은 보건소에서 주로 아이들에게 많이 담당했던 업무였다.

하지만 보건소에서 구강교육을 받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무서움과 두려움 때문에 치과에 내원하는걸 차일피일 미루다가 최악의 상태일 때 내원하는 환자들도 많았고, 비용이 무서워 내원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무서움과 두려움 비용 모두 처음부터 구강관리를 위한 교육을 주기적으로 충분히 받으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는 부분처럼 느껴졌다.

애초에 최악인 상태가 아니면 치료받기가 쉬우니 무서움과 두려움도 줄어들고 비용도 자연히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했을 때 한 원장님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하셨다. 

원장님의 질문은 어떻게 차릴 건데? 였다. 나는 스케일링이 의료보험이 되어 나라에서 해줄 수도 있고 치과 차원에서 할 수도 있다고 대답하였다. 원장님은 현실적으로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어렵다고 하셨다. 스케일링이 의료보험이 될 가능성도 어렵다고 했었다.


그런데 지금 스케일링은 의료보험이 되는 진료이다. 그리고 당시에 내 꿈이었던 스케일링센터를 긍정적으로 바라봐주셨던 원장님은 몇 년 후 스케일링센터를 오픈하셨었다. 당시에 나는 그 치과에 근무하고 있지 않아 직접 참여하지 못했지만 당시 나의 모든 걸 버리고 원장님께 다시 받아달라고 할까를 너무나 많이 고민했었다.

직접 이루지는 못했지만 내 꿈들이 이루어지는 걸 눈으로 보았다. 불가능한 꿈은 없다.


누군가는 치과위생사로서 다양한 꿈을 꾸는 당신에게 안된다고 말할 수 있다. 

너무 열심히 하지 말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과 열정이 있으면 언젠가는 그 꿈이 이루어질 수 있다. 

포기하지 말고 다양한 길을 꿈꾸며 이루어 나가길 바란다.

선생님들의 다양한 꿈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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