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육아, 경단녀 일할 수 있나요?
치위생과를 갈까 말까 고민할 때 꼭 찾아보게 되는 질문이 바로 치과위생사의 수명에 관한 부분이다. 나 역시 녹색 창에 많이 검색을 해봤더랬다.
기억에 남는 바로는 오래 일 할 수 있지만 보통은 수명이 짧다는 것이었다.
치과위생사의 수명에 관해 궁금할 수 있는 질문 몇 가지를 적어보겠다.
치과위생사 몇 살까지 할 수 있을까요?
현재의 치과는 인력난이 심해서 구인란을 보면 나이 무관. 경력 무관.이라는 말을 많이 보게 된다. 즉, 정해진 수명은 없다.
내가 본 치과위생사 중 40대 중반도 많았고,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근무하고 있으니 40대 후반까지는 끄떡없는 것 같다. 개인 치과의 특성상 원장님과 손발이 잘 맞는다면 원장님과 같이 나이 들어가면서 꾸준히 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신기간 중 일 할 수 있나요?
요즘은 육아휴직 출산휴가를 지원한다고 하는 구인광고 문구가 많이 보이기는 하지만 직원수가 적은 치과 같은 경우 출산이나 육아휴직 후 복귀했을 때 그 자리가 원래대로 있을 거라고 보장받을 수는 없다. 또 일의 특성상 서서 근무를 하는 경우 체력적인 부분, 방사선 촬영 등으로 임신하고 퇴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병원마다 차이가 있지만 환자가 많이 없고 일이 좀 적으면 가능하다. 내 주변에도 임신하고도 만삭까지 일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데스크에서 근무하는 경우라면 방사선 촬영이나 서서 일하는 부분에 대한 부담은 덜 할 수 있다.
육아하면서 근무 가능한가요?
치과는 9시~7시 사이에 진료를 하는 경우가 많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야간 진료를 하며 토요일 근무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직원으로 쭉 일하게 되면 아이가 어린이집 종일반을 다녀야 한다.
그러면 일할 수 없을까? 그렇지 않다.
요새는 파트타임, 아르바이트 근무도 많이 구하기 때문에 이쪽으로 지원해 시간과 요일을 조정해 근무할 수 있다.
경단녀 다시 취업할 수 있을까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예전의 나는 30대 중반이 넘어서 아이가 있으면 취업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이 나이가 되고 주변을 돌아보니 육아 후 경단녀가 됐어도 다들 다시 돌아가서 일 잘하고 있다. 물론 전성기 때만큼의 연봉을 받지 못할 수도 그때의 직급을 못 받을 수도 있지만 충분히 다시 치과로 돌아갈 수 있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경기도, 서울 쪽은 아르바이트, 파트타임에 대한 수요가 꽤 있다. 근무시간 조절 가능이나 주말 근무만 할 수 있는 경우도 있어서 육아나 다른 일로 인해 경단녀가 되더라도 치과에 다시 돌아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오히려 파트타임 같은 경우 근무시간이나 요일 조절도 가능하고 하니 다른 직업들 보다는 훨씬 융통성이 있는 편이라고도 할 수 있다. 다만, 일을 적게 하면 월급은 당연히 적을 수 있다.
검색창의 카더라가 아닌 내 주변에 실제로 일하고 있는 선생님들을 생각하며 한 답변이기 때문에 신뢰해도 좋다.
물론, 신입 치과위생사나 황금 연차(3~5) 일 때만큼은 쉽지 않을 수 있다. 아무래도 일은 어느 정도 할 수 있으면서 원장님의 스타일대로 맞출 수 있는 이 연차들을 가장 선호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불가능하지 않으며 충분히 일할 수 있고 현장에서 일하는 선생님들이 존재하며 다시 현장에 나가 내 일을 할 수 있는 기술직임은 확실하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