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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리 Sep 18. 2022

치과 이야기를 하는 작가에 도전하다!

치과에서 진료실 업무를 보다가 일에 대한 욕심과 열정이 생겨 강사일에 도전한 적이 있었다. (치과 코디네이터 강사가 되다! 에피소드) 

강사 시험을 준비하며 만들었던 강의안은 '버킷리스트'였다. 버킷리스트는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의 리스트이다. 

베스트셀러 도서였던 버킷리스트의 내용을 참고해 동기부여를 하는 강의를 만들었었다. 그 강의를 만들면서 나의 버킷리스트도 생각해보며 이미지화했었는데 그 당시의 버킷리스트였고 아직도 버킷리스트인 나의 꿈.


그 꿈은

바로 치과에 관한 나의 경험을 공유하는 작가가 되는 것.


누군가는 내가 꾸는 이 꿈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우스갯소리로 ' 그 책으로 노후에 폐지 팔아서 살면 되겠네'라고.

당시에는 남의 꿈을 짓밟는 그 소리가 어이가 없고 발상이 너무 신기해 웃고 말았다. 


나의 꿈은 감히 엄두가 안 나지만 포기도 안 되는 그런 꿈이었다. 

자기 전에 누우면 머릿속에 목차가 줄줄 떠오르고 눈만 감으면 내용이 막 떠올랐다.

그렇게 몇 년을 생각하다 저절로 머릿속에 정리가 되어 목차로 쭉 적어보기도 했었더랬다. 그래도 이상하게 시작이 안되더라.


그러다가 블로그를 운영하게 됐다. 블로그를 운영 중에 운이 좋게도 한 출판사에서 출판 제의를 해주셨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양의 글을 써야 한다는 압박감에 감히 시작도 못하고 생각만 하다 흐지부지해졌다. 책 한 권을 쓴다는 건 보통일이 아니었고 그 정도의 할 말이 있는지에 대해 자신이 없었다.


그러다 '전자책'을 알게 됐는데 알고 보니 리포트나 이것저것 노하우를 PDF로 만들어 팔 수 있는 여러 사이트가 있었다. 부업이나 세컨드 잡으로도 많이 하기도 하고, 경제적 자유를 위해 머니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방법이기도 한 방법이다.

파이프라인으로 초록창에 검색해 보면 탈잉, 크몽 등 다양한 사이트가 나온다.

용량의 부담도 없다.  A420장 정도의 글만 쓰면 되니 부담도 없고 머릿속에는 떠오르는 말들이 많아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았다.

전자책 사이트는 많이들 알고 있는 크몽을 겨냥했고, 워드로 작업을 한창 작업을 하던 중에 치과인들을 위한 전자책을 판매할 수 있는 '흥랩'사이트를 지인을 통해 알게 되어 작업하던 전자책을 보내어 판매 승인을 받게 되어 업로드하게 되었다.


10년도 전부터 머릿속으로 생각만 했던 일 중 하나가 어느 순간 갑자기 꿈이 이루어져 내 이름으로 된 전자책이 나오게 된 것이다. 나의 노하우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눌 수 있게 된 버킷리스트를 이루었다.

그리고, 누구나 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차가 어리더라도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고 도움이 될 정보이면 전자책을 통해 판매가 가능하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심지어 이 방법은 비용도 안 들고 폐지도 안 나오니 얼마나 좋은가?


나의 목표였던 내 이름으로 된 치과 노하우에 관련된 전자책을 내고 나서 기뻤지만 아직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이 남아있었다.

아직도 자려고 누우면 목차가 머릿속을 둥둥 떠다니고 마음속에서 글이 생각나 잠이 오지 않았다.

몇 년을 이러니 지긋지긋하기도 해서 얼른 써버리자 라는 생각이 들었고 치과 이야기만 하는 블로그를 새로 개설할까 하다가 브런치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다.


이곳은 작가 신청을 해 '통과'를 해야 작성할 수 있고, 작가 신청을 한 다음 통과가 되면 작가라는 호칭을 얻으니 기분도 좋을 거 같아 이곳에서 글이 쓰고 싶어졌다. 또, 내가 아는 작가님들도 브런치라는 사이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니 같은 곳에서 글을 쓸 수 있겠다는 점이 마음에 쏙 들었다.


3번의 도전 끝에 합격을 했고, 하고 싶었던 치과 이야기를 하나, 둘 씩 풀어나갔다. 마음속에서 둥둥 떠다니는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적기 시작했다. 

브런치는 에피소드 한 개씩을 오로지 글로만 올리면 되니 간편했고, 쓸 때마다 하고 싶은 말만 조금씩 쓰다 보니 어느새 모여 20개의 글이 넘어가기 시작했다.

한 개씩 글이 모이다 보니 내용이 점점 늘어가고 하고 싶은 말이 정리가 돼가고 있었다. 또한 나의 치과생활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이렇게 작성하다 보니 어느새 부담스러워했던 책 한 권에 도전할 수 있겠다 싶은 용기가 생겼다.


그렇게 쭉 글을 적다 보니 10회 브런치 공모전이 열린다고 해서 공모전 출품을 목표로 글을 쓰고 있었다.


그러다 운이 좋게도 나와 같은 기획의도를 가진 출판사에 출간제의를 받게 되었고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종이책 작가에 도전하고 있는 중이다.

나의 치과 이야기로 말이다.


나는 아직도 치과위생사로서 또 다른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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