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는 낭만적이다!
1. 센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는 아주 많다. 한국의 한강도 비슷하다. 하지만 한강을 가로지르는 ㅇㅇ대교들은 보통 차량을 위해 지어진 다리들이다. 하지만 센 강은 그에 비해 아주 작기 때문에 이렇게 보행자들을 위한 예쁜 다리들도 만날 수 있다. 뒤의 건물이 무슨 건물인지는 모르겠으나.. 뒷 건물과 햇살 때문에 예쁜 사진이 탄생했다.
2. 오페라 가르니에를 가려고 했는데.. 그렇게 일찍 문닫을 줄 몰랐지.. 결국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오페라 앞 계단에 가만히 앉아있었는데, 누군가가 버스킹을 하고 있었다.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인 것 같은데 객원보컬 식으로 노래도 부르고, 듣기 좋고 보기 좋은 풍경을 한껏 즐기다 왔다. (사진에는 없지만) 노래실력이 다들 보통이 아니었다. 오페라 가르니에를 못 간 섭섭함은 충분히 달래주었다.
3. 뤽샹부르 정원 Jardin du luxembourg
사실 튈르리 정원이 제일 궁금했는데, 내 마음은 뤽샹부르에게 빼앗겨 버렸다. 노트르담 성당을 보고 쭉 걸어서 뤽샹부르 공원에 도착했는데, 걸었던 길이 너무 좋았다. 중간중간 책방도 있고, 예쁜 가게들도 구경하고, 엽서도 눈여겨 보고, 또 사기도 하고. 그렇게 가방안을 엽서들로 두둑히 채워서 뤽샹부르 공원에 앉아 10장이 넘는 엽서를 썼다. 해가 지고 있어서 약간 추웠지만 그래도 해질 녘 빛이 좋아서 한동안 벌벌 떨면서 사진을 찍고 엽서를 썼다.
사람이 덜해서 그랬던 건지, 그냥 좋았던 건지 나는 뤽샹부르 정원이 훨씬 좋았다. 관광지 느낌이 조금 덜하달까? 해질녘의 빛깔도 나의 마음을 빼앗는 데 한 몫 했을터다.
이 날 느낀 결론은 이거였다. 파리는 낭만적이다!
[Info]
파리 필름사진.
네츄라 클래시카 + 10년묵은 수페리아 후지필름.
2016년 3월에 찍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