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헤이븐1~2권> 파드레이그 케니/비룡소
과거 인간을 사냥했던 그들은 인간 사냥을 하지 않는 대신 날고기를 공급받는 조건으로 인간과 협정을 맺고 저택 주변을 ‘글래머’라는 마법 보호막으로 감춘 채 인간 세계와 분리되어 살아갑니다. 저택에는 특별한 룩헤이븐 가족들 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아이, 미러벨이 있습니다. 미러벨은 다른 가족들처럼 특별한 능력은 없지만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고 자기주장을 펼칠 줄 아는 당찬 아이입니다.
어느 날 찢어진 글래머를 통해 인간 남매 젠과 톰이 저택의 정원으로 들어오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허락 없이 저택에 들어온 젠과 톰을 가족들은 둘 수 없다며 반대하지만, 세상으로부터 버림받고 상처받은 젠과 톰을 알아본 미러벨은 남매를 살뜰히 챙기며 친구가 되어갑니다.
신비한 룩헤이븐 저택에서 벌어지는 섬뜩하고 기괴하지만 뭉클한 가족 이야기는 독자에게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하며 400페이지가 넘는 분량임에도 페이지를 휙휙- 넘기게 만듭니다. 작가는 기괴한 괴물 가족을 통해 ‘괴물’을 ‘괴물’로 만드는 것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지 않고 선을 긋는 차별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룩헤이븐 가족처럼 기괴하고 무서운 모습을 가졌다고 괴물인 것이 아니라 세상이 만들어 둔 ‘정상’이란 틀 밖에 선 자들을 향해 비난하고 편견을 갖고 무작정 혐오의 시선을 보내는 그런 이들이 세상이 만들어 낸 ‘괴물’이라는 것이죠.
생김새는 다르지만 공감할 수 있는 괴물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아일랜드의 작가 파드라이그 케니. 작가의 순수한 애정과 상상력이 더해진 가슴 뭉클한 호러 판타지 <룩헤이븐>을 통해 세상에 만연한 차별과 혐오, 편견이 만들어 낸 진짜 ‘괴물’이란 어떤 건지 생각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우리도 너처럼 사람이야. 물론 너하고 똑같진 않아. 우리는..." 젬은 미러벨의 말뜻을 깨닫고서 고개를 끄덕이며 대신 말을 맺었다. "그냥 다 같은 사람이지." 미러벨이 한마디 덧붙였다. "우리는 가족이야."
룩헤이븐_1. 괴물들이 사는 저택 p.161
미러벨은 톰의 가장 추한 모습을 보았다.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고, 매질을 당하고, 도둑질을 하는 모습을 전부 목격했다. 하지만 미러벨은 옳다 그르다 판단하려 하지 않았고, 톰은 그 점에 대해 미러벨에게 고마워했다.
룩헤이븐_1. 괴물들이 사는 저택 p.292
"인생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우리를 이끌어 가지. 우리는 인생에서 여러 결정을 내리고, 그 결정은 우리를 전혀 계획에 없던 목적지로 데려간단다."
룩헤이븐_2. 저택의 침입자 p.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