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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향한 조용한 연대의 힘

<그늘 안에서> 아드리앵 파를랑주 글, 그림 / 보림출판사

by 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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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Talk_20250619_180237846_03.jpg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 아래 바위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주변을 둘러봐도 태양을 피할 수 있는 곳은 오직 바위뿐입니다.

멀리서 소녀가 태양을 피해 바위가 만들어 논 작은 그늘 안으로 들어옵니다.


얼마 후 소녀가 자리한 바위 그늘 안으로 지나가던 뱀, 여우, 토끼, 고슴도치, 멧돼지 등 많은 동물들이 역시 태양을 피해 모이기 시작합니다.


바위 아래 한정된 그늘 안에서 소녀와 동물들은 서로의 자리를 내어 틈을 만들고 함께 쉬어 가는 공간을 만들어 갑니다.


어느덧 해가 지고 밤이 찾아오자 그늘 안에서 웅크리고 있던 소녀와 동물들은 자유롭게 기지개를 켜고 서로의 상태를 살핀 후 함께 어둠 속으로 나아갑니다.


프랑스 작가 아드리앵 파를랑주는 <그늘 안에서>를 통해 배려와 공존, 연대를 이야기합니다.


작은 바위 아래 모인 소녀와 동물들이 서로가 다르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함께 의지하며 그늘을 나누는 모습은 서로 다른 우리들이 함께 연대하여 나아가는 모습을 떠오르게 합니다.


작가 특유의 강렬한 색감 사용과 간결한 내용은 이 책의 주제를 더욱 명확하게 전달하면서 독자의 기억 속에 각인시키는 효과를 불러일으킵니다.


2025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어메이징 북셸프 선정된 이 작품을 통해 함께 사는 세상에 대한 이해와 공존, 나아가 조용한 연대가 불러오는 큰 효과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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