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5
브런치 스토리에 글을 쓴 지 6개월이 지났습니다.
지난 3월, 아무 생각 없이 되면 좋고 안되면 어쩔 수 없지라는 마음으로 신청했었습니다.
책을 읽고 기록할 공간이 필요했던 제게 브런치라는 공간이 주는 특별함이 있었습니다.
'작가'라는 과분한 호칭도 함께 말이죠.
그렇게 6개월이 지났습니다.
저는 여전히 책을 읽고 서평을 씁니다.
한 달에도 몇십 권씩 책을 읽는 다독가분들에 비하면 독서량도 많지 않습니다.
독서가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운 정도지요.
그런데 이제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것을 넘어
제 글을 써보고 싶다는 마음이 슬슬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능력을 모르고 자꾸 주제를 넘어 보고 싶은 마음이 언제나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생각을 하고 또 해도 대체 무슨 글을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다들 어디서 소재를 찾고 글을 쓰시는 건지, 연재하시는 작가님들의 글을 보면서 감탄을 하며 하트를 누를 뿐이죠.
아직도 제 글을 어디서 무엇으로 시작해야 할지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고민은 깊어지는데 답은 안 나오고 마음은 커져가고, 아주 복잡한 시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목표는 9월 안에 연재할 수 있는 브런치 북을 만드는 것인데 성공할 수 있을지는 아직도 미지수입니다.
다들 어떤 글을 쓰시나요?
처음엔 어떻게 시작하셨을까요?
저만 이렇게 글쓰기가 어려운 걸까요?
이 고민의 끝에 답이 나오긴 할까요...?
생각만 해서는 답이 안 나올 것 같아 새하얀 워드 화면을 켜고 누가이기나 싸우러 가봐야겠습니다.
싸우다 보면 워드가 죽든, 제가 죽든 어떤 결과가 나오긴 나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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