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퇴근길이신가요?

<어쩌다 보니 가구를 팝니다> 이수연/길벗어린이

by 미오
KakaoTalk_20250317_191907489.jpg
KakaoTalk_20250317_191907489_01.jpg
KakaoTalk_20250317_191907489_02.jpg
KakaoTalk_20250317_191907489_03.jpg
KakaoTalk_20250317_191907489_04.jpg
KakaoTalk_20250317_191907489_05.jpg

월요일 오후 7시, 퇴근길이신가요?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종종걸음으로 집으로 향하고 계시나요? 북적이는 지하철에 간신히 서있거나, 운 좋게 앉은 버스 좌석 창가에 머리를 기대고 있을지 모를 누군가를 위해 퇴근길, 책 한 권을 소개합니다.


오늘 소개드릴 책은 꿈과 현실사이에서 방황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담은 그래픽 노블, 이수연 작가의 <어쩌다 보니 가구를 팝니다>입니다. 이수연 작가는 2022 AFCC(아시아 어린이 콘텐츠 축제) 일러스트레이터 갤러리에 선정되었으며 특유의 감성이 돋보이는 일러스트와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이야기로 독자를 만나고 있습니다.


작가라는 꿈을 포기하고 현실을 살아가는 곰사원이 있습니다. 실적이 없어 매일 혼나는 곰사원의 직업은 가구 판매원입니다. 주말은 왜 그렇게 빨리 지나가는지 벌써 월요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찌뿌둥한 몸을 간신히 일으켜 출근 준비를 해봅니다. 불편한 유니폼을 입고, 무거운 서류 가방을 들고, 사람들로 가득 찬 지하철을 타고 회사로 향합니다.


지난 6개월 간 실적이 없는 곰사원에게 실적 보고를 하는 월요일은 지옥이나 다름없습니다. 우수 사원과 비교되는 자신의 모습이 한없이 초라하기만 하죠. 국장의 꾸지람과 비웃음에 눈물이 나올 것 같지만 꾹 참아봅니다. 울기까지 하면 더 초라해질 테니까요.


오늘은 실적을 올릴 수 있을지, 외근을 나서는 곰사원의 뒷모습이 유독 쓸쓸해 보이는 건 기분 탓은 아닐 겁니다. 실적을 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곰 사원의 모습은 현실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떠올리게 합니다.


처음엔 어색했던 접대 멘트가 능숙해지고, 제품 홍보를 위한 과장된 설명이 양심에 찔리지 않을 때, 늘어나는 실적만큼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을 땐, 이미 ‘나’는 없고 ‘가구 판매원’만이 남아 있을 뿐이죠.


과연 꿈과 현실사이에서 곰사원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누구나 꿈과 현실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시기가 있습니다. 꿈을 향해 모든 걸 걸고 도전해 본 사람도 있을 것이고, 현실에서 맡은 바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어쩌다 보니 가구를 팝니다>는 독자에게 꿈을 이뤘다고 성공한 것도, 이루지 못했다고 실패한 것도 아니니 그저 자신의 선택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삶이 원하는 방향이 아니라는 생각에 답답하거나 꿈과 현실사이에서 방황하고 있으신 가요? 그렇다면 <어쩌다 보니 가구를 팝니다>를 읽어 보세요. 오늘도 열심히 살아 낸 당신의 하루가 결코 헛된 하루가 아니라는 위로와 응원을 받으실 수 있을 테니까요.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작은 행복을 모으고 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