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1부. 겨울 별장의 진실
몆 년 전, 대표자는 음험한 내부의 그림자를 보았다.
별장은 겉보기에는 여전히 우아했다. 겨울만 되면 목재 외벽은 적당히 갈라지고, 난로 연기와 함께 오래된 향이 서서히 배어 나오는, 오래된 집만이 지닌 그 고요함도 여전했다.
그러나 대표자는 알고 있었다. 그 고요 아래에서 뿌리 전체가 어떤 보이지 않는 힘에 눌린 듯 미세하게 떨리고 있다는 것을.
그 떨림은 바람이 아니라 사람이 내는 균열이었다.
별장을 무너뜨리려는 존재는 외부의 폭풍도, 우연히 찾아온 이방인도 아니었다.
바로 집 안에서 온기를 나누며 점점 더 큰 권력을 탐하던 몇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은근하게, 그러나 치밀하게 장부의 숫자를 바꾸고, 예산의 흐름을 틀어막고, 자기들끼리만 통하는 규칙을 만들었다.
그리고 별장의 구조를 해칠 것을 알면서도 3년 동안 주요 기둥마다 스물두 개의 대못을 박았다.
그들은 그것이 “별장을 바로 세우기 위한 조치”라 주장했지만 대부분은 곧 필요 없었음이 드러났다.
그 못들을 뽑아낸 자리마다 목재는 상처처럼 벌어지고, 기둥은 흔들리며 힘을 잃어갔다.
점차 대담해진 그들은 대표자의 허락 없이 손님을 들였고, 어느 날은 아예 조용히 선언했다.
“이 별장은 이제 사실상 우리 집이야.”
그 말이 들리던 순간, 대표자는 오래된 목재 기둥이 손톱으로 긁힌 듯 미세한 소리를 내는 것을 들었다. 그 소리는 낡은 나무가 아니라 욕망이 내는 소리였다.
그 후 대표자는 밤마다 서재에서 수십 년 전의 별장 설계도를 펼쳐 들었다.
기둥은 단정했고, 창문은 투명했고, 사람들은 서로를 믿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모든 구절이 마치 오래된 책의 삭은 페이지처럼 쉽게 부서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결심했다.
“쫓아낼 사람들을 쫓아내자. 이 별장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그는 자신이 선택한 이 결심이 결국 자신을 겨누는 칼이 되리라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그러나 집을 지키는 자는 때때로 피를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더 분명히 알고 있었다.
대표자는 단 한 사람만을 불러 꽁꽁 잠긴 서재에서 은밀히 의견을 주고받았다.
그 대화는 오래된 설계도 사이에 숨겨진 작은 주석처럼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채 남아 있었다.
그날 이후, 별장은 아무도 모르게 대표자의 마지막 겨울을 준비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