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둘의 결이 향하는 하나의 진실

by 혜윰의 해밀

2장 4부. 두 사람의 발걸음이 겨울을 가르다

3) 둘의 결이 향하는 하나의 진실


그래서 그날, 봉쇄 1년의 겨울에 두 사람은 같은 방향으로 걷고 있었다.


미오는 상처 위에서 빛을 선택한 사람이었고, 지오로는 어둠을 통과해 판단을 선택한 사람이었다.


한 사람은 살아남기 위해 감정을 읽는 법을 배웠고, 다른 한 사람은 무너지지 않기 위해 감정을 접는 법을 배웠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이미 한 번 삶의 바닥을 지나온 사람들이었다.


미오는 타인의 떨림을 먼저 느꼈고, 지오로는 구조의 균열을 먼저 보았다.


방식은 달랐지만, 그들이 감지한 것은 같았다.


이 도시에는 설명되지 않은 공백이 있고, 그 공백의 중심에는 말해지지 않은 선택들이 쌓여 있으며, 그 선택들의 그림자가 여덟 개의 죽음 위에 겹쳐져 있다는 사실.


그날 저녁, 별장 도시로 들어가는 길은 유난히 조용했다. 눈은 아직 내리지 않았고, 바람도 잠시 멈춰 있었다. 마치 이 도시가 숨을 참고 있는 것처럼.


미오는 그 고요 속에서 "여긴 아직 끝나지 않았어"라고 생각했고, 지오로는 같은 고요를 지나며 "여긴 이미 시작됐다"고 판단했다.


서로 다른 문장이었지만, 가리키는 지점은 같았다. 그리고 그 지점은 곧 두 사람의 발걸음이 스칠 장소이기도 했다.


아직은 서로를 알지 못한 채, 그러나 이미 같은 질문을 안고서. 겨울은 그렇게 두 개의 다른 결을 가진 인간을 하나의 진실 쪽으로 밀어 넣고 있었다.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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