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이 연재는 장황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하루를 살다 보면, 설명하기엔 소소하고 지나치기엔 선명한 순간들이 있다.
햇살이 잠깐 얼굴을 바꾸는 순간,
커피잔을 내려놓고 나서야 비로소 느껴지는 온기,
이유 없이 선명해지는 오후의 바람 같은 것들.
그런 순간들을 그냥 흘려보내고 싶지 않아
이곳에 적어둔다.
의미를 붙이지 않고, 결론을 서두르지 않은 채로.
이 글들은
잠깐 닿은 감각들을 잊지 않기 위한 메모에 가깝다.
그렇게 지나간 오후들이, 이곳에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