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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편이 되어주세요.

그림책 '어른들 안에는 아이가 산대'

by JinSim



'자기 안의 아이를 숨기려고
바쁜 척, 아는 척, 스트레스받는 척을 하는 어른들'

'그래서 어린 시절은 아주아주 중요해'

'못된 어른들 안에는 못된 아이가 있어'







아동상담 후에는 양육자와 상담을 한다.

오늘 활동 속에서 발견된 아이의 모습을 전달하고, 양육자가 아이에게 개입하는 방법을 당부하기도 한다.

아이의 성장은 대부분 치료실 밖에서 이루어지다 보니,
가정에서 아이의 모습을 이야기하다 보면 어느 순간 양육자의 속풀이 시간이 된다.
양육의 어려움을 줄줄줄 꺼내어놓는 시간.

"ㅇㅇ이가 이리저리 해서 너무 힘들어요"
"ㅇㅇ이가 여차저차할 땐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요"
"ㅇㅇ이 때문에 너무 우울하고 슬퍼요"
"ㅇㅇ이는 왜 그러는 걸까요?"
"내가 ㅇㅇ이 잘 키우려고 얼마나 애쓰는데..."

어느 순간 엄마는 ㅇㅇ이의 행동을 치료사에게 일러주기에 바쁘다.

참 이럴 땐 난감하다.
나의 내담자는 아이인데,
엄마는 아이가 되어 나의 호응을 기대한다.







양육자의 내면아이도 보살핌이 필요하다.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아보지 않은 어른은 몸만 성장했을 뿐 마음은 여전히 아이에 머물러 있다.


제대로 된 보살핌이란 무엇일까?
안전한 환경에서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수용받는 경험이라고 말하고 싶다


따뜻하게 내 마음을 존중받는 경험은
내면의 아이를 조금씩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아! 나는 그런 보살핌을 받아본 적이 없는데!"


보살핌을 받아본 적이 없이
어른이 되어버렸다고 해도 좌절하지 않기를...


나를 보살펴 줄 어른을 이제는 꼭 부모만으로 국한시킬 필요는 없다.

가까운 친구 일수도, 선생님 일수도, 적극적으로 상담실을 찾을 수도 있다.



한 번의 경험일지라도 충분하다.
내 안의 어린아이의 마음을 알아차릴 방법을 찾는다면
스스로도 내 안의 아이를 잘 보살펴 줄 수 있다.


당신은 어떤 어른이 되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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