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꽃 밟고 선 그곳은

by 미라

한때


고래가 잠드는 해저이었다가

별들이 나리는 사막이었다가

기차가 다니는 선로이었다가

나혼자 묻혔던 무덤이었다가

뱀들이 차지한 들판이었다가

당신이 군림한 도시이었다가

기억만 창궐한 황야이었다가


다시


고래가 잠드는 해저이었다가






Ibach, Schwarzwald, Germany, 2024 / Mira






월, 목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