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내리는 새벽,
한 소식 기다리며

by 대륙의 변방

한반도의 지구 반대편에 살면서 한국에서 일어나는 소식에

이토록 목 길게 빼고 코 빠뜨리며 집중해본 적이 없는듯 하다.

이번만큼은 틀림없이 '사필귀정'의 귀결을 확인하고 싶다는 집착인지 열망인지.


내란범의 구형이 9일 오전이라길래 손으로 꼽아 시간 계산을 하며 하루 내내 별르고 있었다.

이곳 시간으로 8일 초저녁이면 나의 오랜 추적(?)이 일단락 되리라 여기며.

그러다가 지난 밤에 잠을 못자서 피곤한탓에 더 못버티고 이른 저녁 잠이 들었다.


중간중간 깨어 결과만이라도 확인하려고 비몽사몽중 즐겨 찾는 신문사 사이트를 들어가기를 몇 번 했던듯. 새벽에 완전히 잠에서 깨어 현지는 몇 시인가 더하기 14를 해보고 이제는 결론이 나왔겠지 하고 일어나 앉아 컴퓨터를 켰는데 여전히 그 상태다.


남은 잠을 털어버리려 커피 한 잔을 마셔본다.

칠흑같은 어둠의 새벽, 밖에는 겨울비가 내리는지 후두두둑 소리가 들린다.

빗소리를 들으며 따뜻함이 전해지는 커피잔을 감싸쥐고 앉아

나는 가만히 한 소식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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