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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 Apr 10. 2020

버리는 게 얻는 거다

실패라는 경험이 준 뼈아픈 교훈

저는 실패를 통해 아주 큰 깨달음을 얻었어요. 

주입받은 프로그램을 바꾸지 않으면, 
‘돈 버는 건 힘들어’ ‘나는 가난해’ ‘돈은 나를 힘들게 해’ 
이 생각을 버리지 않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없다는 거예요.

특히 ‘나는 가난해’ 이 생각.
이 생각이 나를 정말 가난하게 만들어요. 




이사를 가려고 물건을 정리하면서, 물건을 정리하는 게 꼭 명상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명상을 할 때 생각을 차분히 바라보는 것처럼, 물건을 하나하나 차분히 들여다보게 되거든요. 버릴지 말지, 지금 나에게 기쁨을 주는지 아닌지, 앞으로 내가 그리는 삶에 어울리는지 그렇지 않은지 상상하게 돼요. 내 마음의 방을 차분히 바라보는 명상처럼, 물건을 차분히 바라보게 되는 게 참 비슷해요.



버리는 게 전부다


버리는 게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쁨을 주는 물건이 아닌데도, 그냥 어쩐지 버리기는 아까워서,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쓸 일이 꼭 생길 것 같아서 버리지 못하는 물건이 있어요. 고민하게 되죠. 버리는 게 맞을까, 아닐까. 베이지색 구두가 저한테 그랬어요. 다른 신발은 큰 생각 없이, 버릴지 말지 바로 판단이 됐는데, 이 구두는 이상하게 안 그랬어요. 제가 가진 다른 구두보다 비싸기도 했고, 대체할 만한 다른 구두가 없어서기도 했고요. 그래서 하루를 두고 보기로 했지요. 


오늘 낮에 명상을 하다, 3초쯤 지났을까. 바로 구두를 쇼핑백에 싸서 다른 신발들과 함께 버렸어요. 나에게 기쁨을 주지 않는 물건을 버리는 것이,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나는 삶에서 기쁨을 누릴 자격이 충분히 있고, 그렇기에 지금 이 구두를 버려도 나에게 훨씬 더 큰 행복을 주는 구두가 올 것을 믿게 됐어요. 더 정확히는, 이 구두를 버려야 더 큰 행복이 올 것을 믿게 됐지요. 



비우는 것이 중요한 이유


돈에 대한 감정도 마찬 가지예요. 두려움, 불안, 수치심, 죄책감 등 돈에 함께 붙어있는 이 감정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보고, 내가 그리는 삶에 어울리지 않는 감정들은 버려야, 내 삶에 내가 원하는 것들이 찾아오지요. 마음의 방에 감정이 꽉 차 있으면, 기쁨이나 행복이 들어올 공간이 없어요. 공간을 깨끗하게 싹 비워야지요. 들어올 공간을 만들어주는 거예요. 비우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 있어요. 


돈에 붙어 있는 이 감정들은 내가 만든 것보다는, 우리가 어린 시절부터 주입받은 것들이 많아요. 혼다켄 이라는 일본의 유명 작가는, 돈에 대한 신념을 들여다보기 위해, 우리의 부모님은 물론 조부모님까지 들여다봐야 한다고 얘기해요. 그만큼 대에 걸쳐 이어져 온 뿌리 깊은 인식이 나의 경제적 현실을 만드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하지요. 나도 모르게, 나에게 프로그래밍된 것이 무엇인지, 하나씩 들여다보고, 필요 없는 것은 버리고, 돈이 들어올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것. 정말 중요한 일이에요.




저는 실패를 통해 아주 큰 깨달음을 얻었어요. 주입받은 프로그램을 바꾸지 않으면, ‘돈 버는 건 힘들어’ ‘나는 가난해’ ‘돈은 나를 힘들게 해’ 이 생각을 버리지 않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없다는 거예요. 다람쥐 쳇바퀴 돌듯 열심히 하지만, 가난한 삶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지요. 특히 ‘나는 가난해’ 이 생각. 이 생각이 나를 정말 가난하게 만들어요. 이 생각이 복사본처럼 그대로 내 현실을 만들어내요. 그래서 행동하기 전에 들여다보기가 중요해요. 차분히 내 생각을 들여다보고, 그 생각이 만든 감정을 씻어내는 것. 이 놓아버림을 먼저 해야 돈을 끌어당길 수 있어요. 거울을 보듯 내 마음을 잘 들여다보면, 그 안에 답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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