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녀석과 말끔하게 헤어지는 방법
‘실패한 과거를 어떻게 놓아버릴 수 있을까? 어떻게 여전히 나의 발목을 잡고 있는 과거를 끊어버릴 수 있을까? 어떻게 깨끗하게 과거를 정리할 수 있을까? 어떻게 다시 힘차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처음처럼, 그렇게!’
오랜 시간 나의 숙원이었던 질문이다. 나는 여전히 꿈을 꾼다. 그래서 이 질문이 내게는 중요했다. 어떻게 실패를 놓아버릴 수 있을까? ‘실패는 성장의 어머니’라는 말은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나는 어떻게 실패한 나를 용서할 수 있을까? 어떻게 실패를 삶에서 잘 정리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2013년부터 시작한 나의 감사일기는 어느덧 8년차가 되었다. 그동안 나는 여러 버전의 감사일기를 써보았다. 그리고 그 중 나에게 가장 큰 도움을 준 버전 중 하나가 바로, ‘과거에 대한 감사’ ‘과거의 나에 대한 감사’다.
도망치면 도망칠수록 끈질기게 따라오는 감정이라는 녀석처럼, 과거 또한 그랬다. 끊어내려 하면 할수록, 더 끈질기게 따라오는 과거라는 녀석. 그 녀석과 말끔하게 헤어지는 방법. 더 나아가 세상에 둘도 없는 친한 친구가 되는 방법은, 바로 그 녀석에게 고마워하는 것이었다. 더 이상 도망치지 않고, 나의 품으로 있는 힘껏 안아줬을 때, 비로소 나는 그 녀석과 화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자연스럽게 그의 손아귀에서 나를 놓아주었다.
나는 무모했던 나. 실수가 많았던 나도 힘껏 안아주었다. 무모했고, 실수도 했지만, 뜨거운 열정이 생생하게 살아있던 그 때의 나를 나는 사랑한다. 꿈꾸는 대로 된다고 믿었던 그 때의 나를 사랑한다. 그리고 그렇게 도전해주었던, 꿈의 모험에 발을 내딛어 주었던 내가 나는 자랑스럽다.
내 꿈이 지나온 여정에는 많은 아픔과 고통과 상처가 있었지만, 바로 그 아픔과 고통, 상처 덕분에 나는 다른 사람을 더욱 온전하게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예전보다 더 깊이 다른 사람의 감정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게 되었다. 다른 사람과 하나가 될 수 있는 능력이 더 커졌다.
그리고 나를 온전하게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럴듯한 나, 보기에 괜찮은 내가 아니라, 찌질하고 별로이고, 바닥인 나도 온전히 받아들이게 되었다. 언제든 나는 다시 바닥으로 내려갈 수 있지만, 내가 나를 완전히 받아들이고 따뜻하게 감싸 안아 준다면, 언제든 다시 쉽게 올라올 수 있음을 나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그 경험으로 나는 나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 자신을 가슴 깊이 신뢰할 수 있다.
모든 라이프 코칭의 핵심은 ‘감사’다. ‘감사’로 풀리지 않는 문제는 없다. 나의 과거도,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나의 오늘 하루도, ‘감사’라는 열쇠로 모두 풀린다. 중요한 것은 이론이 아니라, 행동이고, 경험이다. 나의 사례가 중요하다. 직접 경험하고, 나의 사례를 만들면, 그 때부터 믿는 것은 쉬워진다. 그 때부터 행동은 저절로 된다. 나의 작은 사례. 그 작은 경험이 시작이 되어, 내 삶은 감사라는 핑크 빛으로 물들 것이다.
감사라는 달콤한 빛으로 물든 삶. 그 안에서 나는 훨씬 밝고, 아름답고, 자유롭다.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볼 때의 시원한 공기처럼, 나는 그 안에서 온전히 나의 삶을 바라보고, 삶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것이다. 삶의 아름다움은 바로 거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