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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대로되는사람 Mar 30. 2022

출판 계약을 했다

"출판 계약을 했다"

작년 가을, 브런치 작가가 되었고, 그쯤 브런치에서 출간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공모전이 있었다.

가슴속에서 북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무조건 응모해보고 싶다는 마음!

하지만 너무나도 훌륭한 작가님들 글 속에서

잠시 기가 죽기도 했고,

열 분 정도의 작가님들께 기회가 주어진다고 했는데... 경쟁률이 어마어마해서 또 한 번 좌절했다.

결국 공모전에선 떨어졌다.

하지만 브런치 응모를 위해 30 꼭지의 글을 쓰고,

 다듬고, 책으로 엮어보는 경험을 통해

나는 자신감을 얻었다.

포기하지 않고 몇 편의 글을 더 써서

출판사 투고를 해보자는 결심!

그렇게 그동안 늦된 아이 키우며 꾸준히 기록해둔

글들을 모아 초고를 완성했다.

'그래, 한번 해보는 거지 뭐!'

하는 마음으로 투고를 시작했다.

그동안 눈여겨봤던, 마음에 두고 있었던

출판사 10곳을 정했다.

그리고 마음을 담아 출간 기획서와

원고 일부 등을 첨부해 투고 시작!

투고할 때 마음은 무조건 내 원고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다가와 주는 출판사가

한 곳이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투고한 지 몇 시간 만에 연락이 왔다.

원고가 너무 좋다고~ㅎㅎ감동이었다.

대표님은 바로 계약하고 싶다하시며

계약서를 들고 하루 만에

내가 살고 있는 지방으로 오셨다.

이것도 감동이었다.

브런치가 아니면 용기내기 힘들었을 것 같다.

나처럼 작은 소도시에서 아이 키우며 사는 엄마가

꾸준히 글을 쓰고,

어떤 기회를 만들어보려 시도하는 일들이

결코 만만치 않다.

더욱이 신간을 구경할 수 있는 서점조차

유일하게 한 곳뿐이다. 그런 작은 지방도시에 산다.

그래서 출판사 이메일 주소조차

그동안 읽어온 책들을 뒤져서 몇 군데 알고 있다.

참으로 열악하다.

그런 나에게 브런치라는 공간은 정말 넓은 세상이 되었다.

너무나도 훌륭하신 글들을 올려주시는

작가님들의 글을 읽으며 정말 존경스럽고 많이 배운다.

다양한 분야의 글들,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그런 영역들을 넘나들며 글을 읽고 있다.

그리고 매일 감탄하며, 나의 글쓰기 실력을 점검하고 새로운 시도를 결심한다.

나의 글에는 구독자 수도, 라이 킷 수도 많지 않지만,

크게 마음에 두지는 않는다.

어찌 됐든, 브런치라는 공간이 있어서

나는 글쓰기를 계속할 수 있었고,

끄적끄적해둔 글들이 모여

책으로 엮어지는 경험을 해보고 있으니 감사하다.

이제 시작이다.

그동안 완성한 초고들을 브런치에 천천히 다시 쓰며 다듬어볼 생각이다.

아직은 걸레에 가까운 글들이지만

천천히 탈고해서 브런치 작가님들께 피드백도 받아보며

그렇게 또 한 권씩, 한 권씩 책으로 엮어보고 싶은 마음이다. 꾸준히 출간의 기회를 가져보고 싶다.

여기까지 참 어렵게 왔다.

글을 쓰며 힘들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한순간도 쉬운 적은 없었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언제

책이 된다는 믿음을 가져보기로 했다.

한번 해보는 거다! 도전하자!

완벽한 것보다 완수하는 것이 목표다.

Done is better than per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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