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패션 DIY #1 레터링, 로고 자수
조금씩 날씨도 따뜻해지고 봄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는 것 같아요.
생각보다 좀 많이 늦은 봄인데 이 봄에 딱 어울리는 거는 바로 후드티셔츠잖아요.
후드 티셔츠는 봄에 굉장히 상큼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맨투맨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많이 입는 것을 평소에 길거리에서 요즘 들어서 많이 볼 수 있어요.
오늘은 그 후드티셔츠에 레터링이라고 글씨를 자수로 새겨 넣는 것을 바느질로 한 땀 한 땀 해보려고 합니다.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후드티!
저와 함께 만들어보실까요?
실
바늘
물펜(물로 세탁하면 다 지워지는 500원짜리 펜. 동대문에 가면 쉽게 구하실 수 있는데 레터링뿐 아니라 옷에 여러 가지 작업을 하실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해서 하나쯤 쟁여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종이
샤프
지우개
자
컴퓨터(노트북이 아니어도 상관없어요)
실핀 혹은 옷핀
반드시 옷을 입고 위치를 정하시는 게 중요한데 그 이유는 바닥에 내려놨을 때랑 옷을 입었을 때 글자의 위치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에요.
저는 거울과 카메라를 번갈아가면서 보면서 제가 넣고 싶은 글자의 개수와 크기 등을 고려해서 대충 어느 부분부터 글씨가 시작이 될지를 정했습니다.
글씨를 새길 자리를 정하셨다면 이제 옷을 벗고 편평한 바닥에 옷을 최대한 구겨지지 않은 상태로 판판하게 펴 주시는 것이 중요해요.
어깨 부분이나, 옆선 부분도 혹시나 어느 쪽이 더 올라가거나 내려가지 않았는지 잘 확인해 보시는 게 필요해요.
그리고 내가 넣을 글자의 개수와 크기에 따라서 글씨가 얼마큼 자리를 차지할지 자를 대고 대충 생각을 해서 정해 보시는 게 좋아요.
저는 높이 2CM, 가로길이는 9CM 정도로 잡았어요.
제가 넣고 싶은 글자의 개수가 일곱 자거든요.
포토샵이나 한글 혹은,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같은 프로그램들을 이용해서 글자를 내 마음대로 한번 만들어 보는 거예요.
저는 '믿다'를 뜻하는 빌리브(believe)에다가 '살다'(be living)를 합쳐서 'belivin'이라는 새로운 저만의 단어를 만들어서 레터링을 하기로 결심했어요.
제가 요즘 믿는 것과 사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되게 많이 했거든요.(웃음)
저한테는 나름대로 이런 심오한 레터링을 담았는데 이런 거는 어디서도 살 수가 없겠죠?!
글씨체를 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들 중에 하나가 너무 정자체는 피하시는 게 좋다는 거예요.
특히 초보자분들 같은 경우에는요.
왜냐하면 글자가 너무 정자체면 바느질이 조금 엉성한 경우에 더 확 티가 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글씨를 정자체로 하기보다 손글씨 같은 것으로 해 주시면 좋아요.
너무 필기체 같은 거나 글씨가 너무 얇거나 너무 굵으면 아무래도 바느질을 하는 데 있어서 내가 실수를 했을 경우에 많이 티가 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주의해서 결정을 해 주시면 좋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포토샵 프로그램에서 먼저 사이즈를 정해서 CM로 바꾼 다음에 9CM, 2CM 이렇게 제가 정한 사이즈에 맞게 글씨 크기를 조절했어요.
그리고 글씨체를 여러 가지로 비교해 보면서 어떤 것이 가장 잘 어울릴지를 정했습니다.
www.dafont.com
라는 웹사이트에 들어가시면 내가 원하는 글씨를 쳤을 때 그 단어가 여러 가지 글씨체로 변환이 돼서 나오는 기능이 있어요.
글씨는 모두 무료이고 그중에서 내가 마음에 드는 거를 다운로드를 하여서 레터링을 하실 때 도움을 받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다만 상업적 이용은 어려울 수 있어요.)
가장 쉬운 방법을 연구하다가 나온 방법이니까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머쓱)
모니터에 있는 그대로 하얀 종이에 샤프를 가지고 스케치를 한 다음에 그 부분을 칼로 이렇게 오려냅니다.
그리고 그 오려낸 후의 종이를 옷 위에다 대고 다시 한번 어디 부분에 레터링을 새길지 마지막으로 최종 결정이 된 부분에 신중하게 물펜으로 글자를 티셔츠 위에다 써 주시면 되고요.
거기에 맞춰서 이제 바느질을 하실 것만 남았어요.
어때요.
정말 쉽죠?
레터링 생각처럼 어렵지 않아요.
내 옷에 가장 어울리는 색깔의 실을 골라주신 다음에 두 줄이 아니라 한 줄로 매듭을 지었어요.
한 줄로 여러 번 바느질하는 게 두 줄로 해서 한꺼번에 두껍게 만드는 것보다 자연스럽더라고요.
그래서 실은 한 줄로 하고 매듭을 지은 다음에 글자의 가로방향으로 계속 반복해 가면서 한 세네 번 정도 겹쳐가면서, 올라가면서, 글자를 따라가면서 바느질을 해줬습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거는 후드티셔츠가 면으로 된 재질이기 때문에 잘못해서 너무 힘을 주면은 이게 쪼그라들면서 쭈글쭈글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요.
최대한 실을 당기거나 옷을 당기지 않고 느슨하게 이렇게 잘 맞춰서 바느질을 해 주시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Q: 실수했을 땐 어떻게 하죠?!
A: 실수한 부분 위에다 새로 한번 더 바느질해주시면 실수한 것도 다 덮을 수가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쭉 쭉 쭉 해 주시면 됩니다. 혹시나 실수를 해서 매듭을 짓고 다시 시작해야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도 당황하지 마시고 그냥 옷의 뒷면에 매듭을 지으시고 옷의 앞면에서 다시 쭉 바느질 계속 이어 주시면 원래 그냥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실수의 만회가 가능해요.
긴장하지 마시고 너무 당겨지지만 않게 주의해 주시면서 해주시면 됩니다.
Q: 실수로 생긴 옷의 안쪽 매듭들 때문에 까끌거리지는 않을까요?
A: 매듭 때문에 좀 까끌거리지 않나 싶으신 분들도 있을 텐데 저는 그런 전혀 못 느끼겠더라고요.
혹시 좀 예민해서 매듭이 좀 많이 신경 쓰일 거 같다 싶은 경우에는 우리 보통 맨투맨 안에 면티셔츠 같은 거 많이 받쳐 입잖아요. 그런 거를 입으셔도 되고, 반팔 티를 입으시는 경우에는 민소매 티셔츠 같은 거를 안에다 입어 주시면은 매듭은 그렇게 많이 신경 쓰실 것 같진 않아요.
저도 살성이 예민한 편인데, 제가 이걸 레터링을 하고 나서 여러 번 입었지만 제가 신경이 쓰이거나, 이 부분이 간지럽거나 그랬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
Q: 일반 티셔츠에다가도 할 수 있나요?
A: 물론 할 수 있어요. 다만 후드티나 맨투맨티에 비해서 소재가 얇은 경향이 있기 때문에, 부직포 같은 거를 밑에다 대고 함께 바느질한 뒤에 나중에 남은 부직포 부분을 찢어주는 방식으로 하면 가능할 것 같아요. 다음번에는 반팔 티셔츠도 내 마음대로, 내 마음에 들게 자수로 레터링이나 문양을 새기는 것을 다음에 또 한 번 보여 드릴게요.
짠!
이렇게 레터링이 완성이 됐어요.
어떠세요?
생각보다 쉽고 간단하죠?
재밌는 자수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스트레스받는 일이 있거나 생각할 일이 있거나 할 때 조용하게 한번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오늘의 정보가 유익하셨길 바라고요. 좋은 밤 되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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