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특집: 20대때 알았다면 좋았을 나의 연애
저는 30대 중반의, 스쳐지나간(?) 사람들을 합치면 연애는 꽤 많이 해 본(사람을 많이 만나본?) 편이라 생각하지만, 막상 진짜 사랑을 느낀지는 얼마 되지 않은 여자입니다.
20대 중반에 오래 만난 친구에게 사랑을 많이 배우고, 이제는 민익씨와 비교적 안정적인 연애를 하고 있지요.
저의 20대 연애는 심각한 불안형과 회피형의 콜라보레이션이었어요. 남자친구에게 마음에 안드는 것들이 보이면 툭하면 헤어지자고 외쳤고, 그 친구가 저 외에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은 좋아하지 않았어요. 대학교 과회식이 있어도 여자들이 있을거란 생각에 가지말라고는 못해도 혼자서 기분이 안 좋아지곤 했어요. 게임에 빠져서 저에게 소홀하는 모습도 싫었고, 반면에 상대가 저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오는 것은 싫어서 종종 동굴에 들어가 연락도 안 한 적도 있어요. 정말 세상 둘도 없는 사랑꾼에 착실하던, 정말 착한 남친을 다양하게 못살게 굴었어요.
그러던 제가 그 친구와 헤어지고, 그 이후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엄청나게 많은 것을 느끼고, 후회하고, 미안해졌던 일들을 바탕으로 그 때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싶은 것을 혹시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실까 싶어 말해보려 합니다.
1. 그냥 좋게 말할걸
저는 마음에 안드는게 있으면 말을 안하고 짜증을 내거나 삐지거나 화를 내는 스타일이었어요. 쌓이고 쌓이다 터져서 헤어지자고 하는 스타일있죠.ㅋㅋ 지금은 화나거나 서운한 일이 있을 때 어느정도 텀을 두고 생각을 한 뒤에 “나 이러이러해서 화나. 앞으로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어.(최대한 구체적으로)” 말을 합니다.
2. 싸움은 문자나 전화로 하지말고 만나서 할걸
말그대로에요. 문자는 서로 문맥을 이해못하고 비언어적인 표현도 알수 없어서, 말꼬리만 잡는 육탄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더라구요. 이제는 최소 영상통화로 얼굴보며 싸웁니다. ㅎㅎ
3. 싸움은 하루를 넘기지 말걸
너무 열받으면 전화를 끊어버리곤 했어요. 밤새 그의 잘못을 되내며 분노는 쌓여가고 시간이 지날수록 헤어져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집니다. 끊임없이 오는 전화와 카톡을 무시하던 것도 이제는 후회가 돼요.
4. 칭찬을 많이 해주고 잔소리는 조금만 할걸
5:1의 법칙이 있대요. 칭찬 다섯번에 고칠점 한 번 이야기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네요.ㅋ 전 반대로 했었어요.
5. 개인의 영역을 존중해줄걸
각자 개인의 사생활이 없이 너무 의존적이었던 것 같아요. 서로 자기계발도 하고, 취미도 즐기고, 친구도 만나고 조금 더 독립적으로 지냈다면 혼자서 행복한만큼 둘이서도 더욱 소중하게 느끼며 지내지 않았을까 싶어요.
6. 정직할걸... 소리지르지 말걸
그 사람이 내 곁을 떠날까봐 무서워서 기회가 생기면 다른 사람을 만나볼까 생각해 본 적도 있고, 싸우면 감정적으로 소리부터 지른적도 많아요. 지금은 너무 부끄럽게 생각하고 후회합니다.
7. 좋은 사람 찾으려 하기전에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걸
이거슨 진리.
여러가지 후회들을 주절여보니 전 남친들에게 문득 너무 미안하네요... 제가 그때 민익씨를 만났더라면 아마 지금만큼 우리의 관계를 위해 노력하진 못했을거라 생각하니 고맙기도 하고요.
하지만 다들 결혼하고 아주 잘 살고 있는 것 같으니 직접 사과는 패스하렵니다 ㅋㅋㅋ
그럼 다들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기를 바라고 새해에는 예쁜 연애, 더 예쁜 사랑 하시길 바라요. (하트)
메리 크리스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