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잊은 우리가 만났던 그 날
기억하는가
최승자
기억하는가
우리가 만났던 그 날
환희처럼 슬픔처럼
오래 큰 물 내리던 그 날
네가 전화하지 않았으므로
나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네가 다시는 전화하지 않았으므로
나는 평생을 뒤척였다
- 기억의 집, 문학과지성사
적막 강산
그 와중에
도 통한다는 통도사
그 절간 마당에
홍매화 한 그루
오삼동 강추위에
홀로 미쳐 꽃 피운다
법당 안 동안거 정진과
법당 밖 어이상실 꽃미모의 콜라보
어울리는 듯
어울리지 않는
그러나, 어울리는 느낌적 느낌
최승자시인의 시는 이 삘..
* 사진 위는 시인의 시
* 사진 아래는 쑥언늬 사설
* 사진은 http://blog.naver.com/lkt1342 에서 업어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