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을 해 낼 때

생활의 지혜

by 쑥과마눌


길을 걸으면

그러다 석양이라도 만나면


얼른 갚아야 할 빚을 기억 해 낸다

갚고 나서 모을 돈도 생각 해 낸다


숫자를 복리로 셈하고

햇수를 물쓰듯 흘리고

종국에 훌훌 늙어 버릴 나를 떠올리면


일몰이 던지고 간 그림자도

자꾸 뺨을 만지던 익숙한 바람도


그립지 않아

그립지 않다고


나는 해 냈다고